[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한진해운 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한국선주협회 등을 포함시킨 ‘해운ㆍ항만ㆍ물류 비상대응반(TF)’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체선박을 투입하고 중소 화주에 대한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등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은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100여 척의 소속선박들이 억류되는 상황 등이 발생해 수출입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오전 윤학배 차관 주재로 ‘해운ㆍ항만 대응반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이 같은 한진해운 희생절차 신청에 따른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화물 수송 지원책으로 강제하역 당한 화물은 최종 목적지까지 선박 섭외를 안내하고, 한국발 원양 수출 항로에는 대체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원양 항로는 국내 기항 한진해운의 단독 배선 노선(미주3, 구주1) 중 미주 1개(4척), 구주 1개(9척) 노선에 현대상선의 대체 선박을 투입하고, 한중·한일 항로 및 동남아 항로 등 연근해 항로는 시장 수급 상황을 감안해 필요 시 연근해선사 협의체에서 대체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소 화주도 지원한다. 납기일 지연 등으로 중소 화주에 심각한 경영 위기가 발생할 경우, 금융감독원 및 채권은행 주도로 맞춤형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해외 억류 선원들에 대해서는 송환 보험으로 국적 선원의 신속한 송환을 지원하고, 체불 임금은 임금채권보장기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항만 운영과 관련해서는 한진해운 기항 터미널 운영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부산항만공사(BPA), 여수광양항만공사(YGPA)에서 환적 화물 인센티브를 한시적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기존 한진해운 환적 물량은 타 선사가 흡수토록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단기 피해 대응과 병행해 중장기적으로 해운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오는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선·화주 협력을 통한 화물 유치, 선박펀드를 통한 선대규모 확충, 해외 거점 터미널 확보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다.

윤 차관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우량 자산, 해외 네트워크, 우수 영업인력 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며 “또 항만 인센티브 제공, 항만 시설 강화 등을 통해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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