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임진강 전투 75주년 맞아 부산 방문
전 시장 “참전용사 헌신 오래 기억할 것”
앤 공주 “발전한 한국 자랑스러워 할 것”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시는 전재수 시장이 6·25전쟁 임진강 전투 75주년을 계기로 부산을 방문한 영국 앤 공주를 14일 오전 유엔기념공원에서 영접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재수 시장은 앤 공주를 환대하며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있는 부산은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그 숭고한 정신을 미래세대에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앤 공주는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며,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앤 공주의 이번 방문은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곳 중 하나인 임진강 전투 75주년을 기념하고, 세계 유일 유엔군묘지인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영국군 참전용사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앤 공주는 이날 오전 남편 티머시 로렌스 경과 함께 붉은색 양귀비가 섞인 리스를 헌화하며 6·25전쟁에서 산화한 영연방국 장병들의 희생을 기렸다. 유엔기념공원에는 14개국 2339명 유엔군 참전용사의 유해가 묻혀있고, 이들 중 1598명은 영 연방국 출신이다.
앤 공주는 영국군 무명용사로 안장됐다가 이름을 되찾은 패트릭 앵지어 소령의 묘소도 찾았다. 앵지어 소령은 임진강 전투에서 전사했으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비석에 무명용사로 새겨져 있었다. 앤 공주는 기일을 맞은 영국 M. 호건 이병의 묘에도 국화꽃을 바쳤다.
이어 영국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받은 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6·25전쟁 당시 4명의 영국 장병에게 빅토리아 십자훈장이 수여됐으며 이들 중 3명이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묘역을 참배한 앤 공주는 “영국군의 희생이 없었으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도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전사자와 참전용사들이 크게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kaf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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