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모-교직원-사회, 서로 존중”
교권침해·학교폭력 등 갈등 해소 나서
조용식 울산교육감, 등굣길 직접 홍보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 지역에서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사회 등 교육 4주체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운동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용식 울산교육감은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신정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울산서여중, 약사가온유치원, 울산혜인학교, 범서고 등 초·중·고와 유치원, 특수학교 등굣길에서 교육 4주체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울산 교육공동체 만들기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이 활동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육활동 침해 건수는 ▷2023년 124건 ▷2024년 115건 ▷2025년 99건으로 줄고 있지만 여전히 많다.
지난해 9월 8일 울산시교육청은 교육감 명의로는 처음으로 학교 운영을 방해한 학부모 A씨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A씨는 자녀의 담임 교사에게 “자녀가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쓸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민원을 부당하게 지속적으로 제기해 교육청 산하 교육활동보호센터의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반복적 부당간섭 행위’로 판정받았다. 하지만 담임교사에게 아동학대 신고와 소송을 예고하는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는 등 위협을 계속해 고발로까지 이어졌다.
이 같은 교권침해로 교원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국 유·초·중·특수교육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승의 날 설문조사’에 답한 울산 근무 교사 367명을 울산교사노동조합이 별도로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사직 또는 이직을 고민한 교사가 전체 응답자의 63.5%였다.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는 교사는 66.5%나 됐다.
또 집단따돌림을 포함한 학교폭력도 울산시교육청이 집계한 ‘2021년과 2025년의 학교급별 피해응답률’로 보면 ▷초등학교 2.3%→5.2% ▷중학교 0.4%→1.9% ▷고등학교 0.2%→0.6%로 5년 사이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조용식 교육감은 이에 따라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종합 추진계획’을 취임 1호 안건으로 결재했다. 학교를 이루고 있는 교육 주체들 간 갈등으로 발생하는 교권침해와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울산시교육청도 조 교육감의 공약인 ▷교사 보호 ▷학생생활교육 ▷학부모와 소통 ▷울산교육 사회적 합의기구 발족 등 4주체를 아우르는 ‘울산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초·중·고 학생 3명, 학부모 4명, 교원 6명, 지역사회 7명 등 20명으로 교육감 직속의 협의기구인 ‘울산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추진단’도 구성해 신뢰 회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김구한 울산시교육감직 인수위원장은 “이번 교육 4주체의 인식을 새롭게 하는 신뢰 회복 정책은 실질적인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인수위원회에서도 교육감의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을 위한 공약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실행 계획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교권침해, 학교폭력, 갑질, 악성민원 등 교육 주체 간 갈등을 일으키고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가 근절돼야 우리 교육공동체가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cityblu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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