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추가 압수수색도
외유성 출장 의혹 압수수색은 나흘째 진행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전직 비서 참고인 조사
[헤럴드경제=최의종 기자]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참정권 침해 사태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가 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관계자 등이 투표율을 허위로 입력한 정황을 포착했다.
합수본은 23일 공전자기록위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과 경기도선관위 관계자 1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합수본은 각 관계자 사무실에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본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앙선관위,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합수본은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를 비롯해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각 선관위 등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합수본은 투표용지 부족 상황 진상 규명을 위한 추가 증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합수본은 전날(22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광진구 선관위 사무국장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출범 이후 43일 만에 진행된 피의자 조사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중앙선관위가 무책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과 선관위 직원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연일 중앙선관위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측은 지난달 노 전 위원장과 선관위 직원들이 해외로 외유성 출장을 갔다며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노 전 위원장은 재임 기간 배우자와 함께 ▷2022년 12월 호주·뉴질랜드 ▷2024년 11월 독일·에스토니아 ▷2025년 11월 덴마크·스웨덴 등에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 전 위원장은 논란이 일자 출장비 약 4700만원을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노 전 위원장이 지난해 덴마크 등에 출장을 가며 계획된 일정보다 조기에 출국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시 노 전 위원장 배우자는 다른 사정으로 중간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본은 이날 당시 노 전 위원장 부부 동반 해외 출장 계획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비서 B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bel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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