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2종 출시·30종 단종, 8종 순감
연회비 없고 수수료 낮아 수익성 한계
범용 상품 정리…여행특화 카드 집중
한때 각종 할인과 적립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던 ‘알짜 체크카드’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연회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가맹점 수수료율까지 낮아 카드사들이 신규 상품 개발보다 기존 상품 정리에 무게를 두면서다.
대신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트래블카드처럼 신규 고객 확보와 마케팅 효과가 확실한 상품에는 혜택을 집중하고 있다. 체크카드 시장이 범용 상품에서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특화 상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는 22종이 새로 출시됐지만 30종이 단종돼 8종 순감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는 73종이 새로 생겨나고 97종이 단종되면서 24종 줄었다. 신용·체크카드를 합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32종이 순감했다.
카드업계의 ‘상품 다이어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2023년 283종의 신용·체크카드가 순감한 데 이어 2024년 333종, 2025년 313종이 사라졌다. 올해 상반기까지 합하면 순감 규모는 961종에 달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2023~2025년 대규모 조정을 통해 많은 카드를 단종시켰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단종 규모는 비교적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체크카드의 축소 흐름이 두드러진다. 신용카드는 업황에 따라 신규 출시와 단종 규모가 변동했지만, 체크카드는 2023년 상반기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매 반기 순감을 기록했다.
신규 출시도 저조하다. 지난 5년 반 동안 신용카드는 매 반기 최소 50종에서 많게는 130종 이상 신상품이 쏟아져 나왔지만, 체크카드는 반기당 평균 17종 안팎에 그쳤다.
체크카드의 감소는 2024년 상반기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카드사들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87종의 체크카드를 단종시켰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박과 고금리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은 체크카드부터 대대적인 정리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호응을 얻었던 ‘알짜 체크카드’들이 이 시기를 기점으로 대거 자취를 감췄다.
신한카드는 지난 6월 ‘아름다운 카드’와 ‘복리후생 Big Plus’를 비롯해 ‘MY KBO’, ‘국립부산기계공고 총동창회 S-Choice’, ‘대한민국 월남전 참전자회 S-Line’ 체크카드 등의 발급을 중단했다.
반면 카드사들은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트래블카드’ 등 일부 전략 상품의 혜택을 강화하며 이른바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약관을 개정해 지난 14일부터 해외 가맹점 10% 할인 서비스를 추가했다. 외화통장 이용 가능 통화도 미국 달러화(USD) 1종에서 최대 11종으로 확대했다. 발급 대상 연령 역시 만 14세 이상에서 만 7세 이상으로 낮춰 알파세대까지 잠재 고객으로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연회비가 없고 수수료율도 낮은 체크카드는 비용 절감의 우선 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일반 체크카드는 줄고 트래블카드처럼 명확한 고객층을 공략하는 특화 카드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원 기자
won@heraldcorp.com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자산가의 저력은 하락장서 나타난다…위기 속 기회 찾는 ‘힘’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8/31/news-p.v1.20260831.a0fa168d036d4658b6cb03a0502c0de4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