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어도 비용감소 효과로 이익 증대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신한카드가 올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23일 신한카드가 공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1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9억원)보다 271억원(24.4%) 증가했다.
반면 영업수익은 1조579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603억원) 대비 1807억원(10.3%) 줄었다. 수익이 줄었는데 이익이 늘어난 것은 비용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은 8855억원에서 6719억원으로 2136억원(24.1%) 축소돼, 영업수익 감소분을 웃돌았다.
수익 감소는 ‘기타’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기타 영업수익은 6623억원에서 4789억원으로 1834억원(27.7%) 줄어, 전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리스 부문도 1895억원에서 1739억원으로 156억원(8.2%) 감소했다.
본업인 신용카드 수익은 8390억원에서 8569억원으로 179억원(2.1%) 늘며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할부금융은 696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사실상 보합(0.5%)이었다.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1~6월 당기순이익은 25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66억원)보다 68억원(2.8%)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3조2857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2357억원) 대비 499억원(1.5%) 늘었다. 신용카드 수익이 1조6349억원에서 1조6916억원으로 566억원(3.5%)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할부금융도 1371억원에서 1404억원으로 33억원(2.4%) 늘었다. 반면 리스는 3858억원에서 3566억원으로 292억원(7.6%) 줄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상반기 이익 증가의 사실상 유일한 동력은 대손충당금이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097억원에서 4721억원으로 376억원(7.4%) 감소했다. 순이익 증가폭(68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다.
충당금이 크게 줄었음에도 순이익 증가가 제한된 것은 판관비 때문이다. 상반기 판관비는 3951억원에서 4284억원으로 333억원(8.4%) 늘어 주요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도 1조4573억원에서 1조4911억원으로 338억원(2.3%) 증가했다.
지급이자는 5531억원에서 5592억원으로 61억원(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조달 여건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개선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21%로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P) 하락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페이먼트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회원 기반 및 법인 영업 경쟁력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고, 미래 지불결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디지털 플랫폼 ‘New 슈퍼SOL’과 유기적 협업 강화를 해 나갈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Agentic Payment 등 새로운 지불결제 수단 핵심 역량 내재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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