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5.8%↑
영업익, 유가 상승에 8.1%↓
물류·유통 성장세 속 해운 수익성 둔화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2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 부담이 해운 부문 수익성을 압박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7054억원, 영업이익 4950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늘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1%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5.7%였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물류 부문은 2분기 매출 2조8558억원, 영업이익 1918억원을 거뒀다. 비계열 고객 영업이 확대되고 북미 내륙운송 물량이 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반면 컨테이너 시황 변화에 따른 계약운임 인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5.9% 줄었다.
해운 부문은 매출 1조6441억원, 영업이익 13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6% 감소했다. 중국 현지 완성차 제조사 등 비계열 물량 확대가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해운 부문 이익 감소가 사업 경쟁력 약화보다는 비용 반영 시점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해상운송 물량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하반기 운임 보전이 진행되면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 부문은 2분기 매출 4조2055억원, 영업이익 17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27.8% 늘었다. 신흥국 기술지원 조립공장향 반조립제품(CKD) 수출이 본격화됐고, 비철금속 물량 증가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성장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2분기 실적을 포함한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6조5181억원, 영업이익은 1조165억원이다. 올해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 31조원 이상,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이상이다.
올 들어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는 선복 확보와 항로 리스크, 유가 변동성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도 매출 성장세는 이어갔지만, 단기 비용 부담이 이익률에 반영된 모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하반기에 비계열 영업 확대와 원가 효율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물류·해운·유통 전 부문에서 고객 다변화를 이어가고, 비용 변동성이 큰 해운 부문에서는 운임 보전과 선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대외 변수의 변동성이 지속됐지만 고객 기반을 넓히고 핵심 사업의 실행력을 높인 결과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단기 유가 상승에 일시적으로 둔화된 수익성은 하반기 회복이 가능한 부분으로, 변함없는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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