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연체율 1.07%…전 분기 比 0.14p↓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KB국민카드가 올해 2분기 이용금액 증가와 비용 절감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30% 넘게 늘며 이익 증가폭을 제한했다.
24일 KB금융지주가 공시한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은 111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968억원) 대비 146억원(15.1%) 늘었다. 영업이익은 1490억원으로 197억원(15.2%)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조392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549억원) 대비 377억원(2.8%) 늘었다. 본업인 카드수익이 1조875억원에서 1조1090억원으로 215억원(2.0%) 증가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항목은 할부금융 및 리스로, 695억원에서 791억원으로 96억원(13.8%) 늘었다. 기타 수익은 1979억원에서 2045억원으로 66억원(3.3%) 증가했다.
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비용은 줄었다. 영업비용은 9408억원에서 9259억원으로 149억원(1.6%) 감소했다. 이자비용은 1956억원에서 1953억원으로 3억원(0.2%) 줄어 사실상 제자리였고, 수수료및기타영업비용이 7452억원에서 7306억원으로 146억원(2.0%) 감소하며 절감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총영업이익은 4141억원에서 4667억원으로 526억원(12.7%) 늘었다. 일반관리비도 1507억원에서 1429억원으로 78억원(5.2%) 줄면서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2634억원에서 3238억원으로 604억원(22.9%) 증가했다.
그러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1341억원에서 1748억원으로 407억원(30.4%) 급증하며 이익 증가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증가분(604억원)의 3분의 2가량이 충당금으로 흡수된 셈이다. 1분기 전입액이 2188억원으로 전년 동기(2847억원) 대비 23.1% 줄었던 것과는 방향이 정반대다. 다만 지난해 2분기 전입액(1341억원)이 같은 해 1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낮았던 기저효과도 함께 작용했다.
상반기(1~6월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은 218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813억원) 대비 376억원(20.7%) 늘었다. 영업이익은 2408억원에서 3003억원으로 595억원(24.7%), 세전이익은 2386억원에서 2969억원으로 583억원(24.4%) 각각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4%에서 7.86%로 1.02%포인트(p) 개선됐다.
반면 영업수익은 2조763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478억원) 대비 161억원(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본업인 카드수익은 2조2060억원에서 2조2105억원으로 45억원(0.2%) 증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카드 이용금액이 88조8218억원에서 93조5171억원으로 4조6953억원(5.3%)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이용액 증가가 카드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5.4%, 체크카드는 4.8% 각각 늘었다.
수익 항목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던 것은 할부금융 및 리스로, 1366억원에서 1573억원으로 207억원(15.2%) 늘었다. 기타 수익은 4052억원에서 3961억원으로 91억원(2.2%) 줄었다.
이익 개선은 비용 쪽에서 나왔다. 영업비용은 1조7968억원에서 1조7844억원으로 124억원(0.7%) 감소했다. 이자비용이 3957억원에서 3819억원으로 138억원(3.5%) 줄어든 영향이 컸다. 카드자산이 1년 새 27조원에서 28조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절대 조달비용은 오히려 감소해, 조달 여건이 지난해보다 나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수료및기타영업비용은 1조4011억원에서 1조4025억원으로 14억원(0.1%) 늘어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
총영업이익은 9510억원에서 9795억원으로 285억원(3.0%) 증가했다. 여기에 일반관리비가 2914억원에서 2856억원으로 58억원(2.0%) 줄었고,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도 4188억원에서 3936억원으로 252억원(6.0%) 감소했다.
영업이익 증가분(595억원)을 항목별로 나눠 보면 총영업이익 증가(285억원)가 47.9%, 충당금 전입액 감소(252억원)가 42.4%, 일반관리비 절감(58억원)이 9.7%를 각각 차지했다. 이익 증가의 절반가량이 본업 마진이 아닌 비용 항목에서 나온 구조다.
다만 충당금 감소는 상반기 합산 기준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전입액은 2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줄었지만, 2분기에는 1748억원으로 30.4% 늘었다. 상반기 전체 수치가 개선된 것과 별개로 2분기 들어 방향이 바뀐 것이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6월 말 연체율은 1.07%로 지난 3월 말(1.21%) 대비 0.14포인트(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3%로 1년 전(1.20%)보다 0.27%p 낮아졌다. NPL 커버리지비율(Ⅰ)은 271.2%에서 300.6%로 29.4%p 상승했다. 연체율·NPL비율이 개선되는 가운데 분기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난 만큼, 하반기 적립 기조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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