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단체 행동 대신 조합원 연차 소진 방식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31일 전일 파업에 돌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첫 파업이다.
31일 카카오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노조는 이날 예정대로 전일 파업을 진행한다. 노조 측에 따르면 파업 참여 규모는 700명 이상으로, 전체 임직원(1800여명)의 40% 가량이다. 노조는 회사 실적에 걸맞은 성과보상 체계와 예측 가능한 성과급 지급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올해 임금 교섭에서 성과보상 체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도 양측 입장차가 커 조정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보고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조정 중지 이후 추가 교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교섭 내용은 비공개다.
이번 파업은 집회나 시위 등 대규모 단체행동 대신 조합원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까지 별도의 단체행동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의 카카오 노조 수석부지회장은 “이날 파업은 카카오뱅크만 대상”이라며 “별도의 피켓시위 등의 행동은 예정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서비스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출근 인력과 핵심업무 수행인력,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지정된 공동협력의무 인력을 중심으로 사전에 수립한 업무연속성계획에 따라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 본사 노사는 임금협약에 잠정 합의해 카카오뱅크 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앞서 카카오 공동 단체행동에 참여했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페이도 사측과 합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반면 카카오뱅크와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는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해 계열사별 협상 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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