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출범 이후 오는 9월 서비스 종료
클립 롱폼 영상 이식·치지직 게임 콘텐츠 확장
창작자 생태계도 이전…동영상 서비스 재편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TV’가 14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네이버는 네이버TV 콘텐츠를 숏폼 플랫폼 ‘클립’으로 이전해 클립·치지직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재편한단 계획이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TV 서비스를 오는 9월 30일 오후 3시 종료할 예정이다. 네이버TV 콘텐츠는 그간 네이버TV와 연계해 온 클립으로 이전한다.
네이버TV는 지난 2012년 ‘네이버 TV캐스트’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방송사와 연예기획사, 개인 창작자 등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드라마·예능·뮤직비디오 등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플랫폼 규모를 키웠다. 이어 2017년 현재의 ‘네이버TV’로 명칭을 바꿨다.
이어 네이버는 지난 2022년 네이버TV 모바일 앱을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나우(NOW)’ 앱과 통합했다. 2년 뒤인 2024년 나우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네이버TV 앱은 다시금 별도로 서비스돼 왔으나, 결국 오는 9월 문을 닫게 됐다.
네이버는 네이버TV에서 축적한 콘텐츠 사업 역량을 클립과 치지직 중심으로 재편하겠단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와 창작자가 활발히 유입돼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클립과 치지직을 중심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클립에 네이버TV의 롱폼 콘텐츠를 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우선 네이버는 숏폼 플랫폼 클립에 네이버TV의 가로형·롱폼 영상을 이식해 동영상 콘텐츠 창작과 유통 기능을 한 데 모을 예정이다. 클립은 이용자 관심사에 맞는 짧은 영상을 추천하고, 쇼핑·예약·장소 정보 등 네이버 서비스와 연결하는 숏폼 플랫폼이다.
국내 이용자 사이 숏폼 서비스 소비 시간이 지속해서 늘면서, 숏폼 콘텐츠를 중심 축으로 롱폼 콘텐츠를 이식해 이용자 저변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푼랩스의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가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한 연말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숏폼 드라마 시청 시간은 200만 시간을 돌파했다. 클립의 지난 6월 일평균 이용자 또한 1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치지직은 게임을 중심으로 한 라이브 방송과 스트리머 생태계 확대를 담당한다. 네이버TV에서 제공해 온 게임·라이브 콘텐츠를 치지직으로 넘겨 실시간 방송 이용자와 창작자를 한곳에 모으고, 후원과 광고 등 수익화 기반도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창작자 생태계도 클립과 치지직을 중심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숏폼·일반 영상 창작자는 클립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실시간 소통과 게임 방송에 강점을 둔 창작자는 치지직으로 이동하는 구조다. 네이버는 9월 10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TV 창작자가 클립에 기반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필 이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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