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환·황경성 “내홍 책임지고 사퇴”
박충권 “장 대표 반대편만 징계 아니다”
[헤럴드경제=정석준·이우중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 위원 2명이 7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운영방식을 두고 내홍을 겪으며 다시 5인 체제가 됐다. 당 지도부는 윤리위가 ‘독립기구’임을 강조하며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우종환 윤리위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윤리위 내홍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사퇴하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같은 날 윤리위 회의에서 윤민우 위원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윤 위원장이 사퇴를 사실상 거절하자 이들은 “저희는 윤리위의 파행 봉합과 신뢰 회복을 위해 동반 사퇴를 요청했으나 윤 위원장이 사실상 거부했다”며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 위원장께서도 더 큰 의혹으로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명을 남기기 전에 스스로 명예로운 선택을 하시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사퇴를 요구한 이들은 윤 위원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당시 징계 대상자 명단과 내용을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 달째 윤리위 내홍이 이어졌지만 당 지도부는 관망하는 모습이다. 이날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영에 대해서는 지도부 차원에서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윤리위 내부에서 일어나는 세부적인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는 모습에 대해 자제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최근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사퇴 의사를 밝힌 두 위원들의 사퇴서가 수리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사퇴서를 접수한 것으로만 알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 (지도부에서) 별도로 논의된 바는 없는 걸로 안다”며 “윤리위원 충원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건 없다”고 답했다.
특정 의원을 표적으로 한 ‘징계 정치’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동혁 대표 반대편에 있는 분들만 징계 회부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공교롭게도 (친한계가) 잘못이나 논란 일으키는 행위들을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편파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징계 개시 절차를 시작하는 것은 윤리위 소관이기에 당 지도부 차원에서 특정 사안을 징계하자고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한 사안에 대해서는 “윤리위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당 입장에서는 이 사건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반대 투쟁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rain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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