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차량용 MCU’ 첫 성과
하반기 생산 차량부터 탑재, 점차 확대
디스플레이 구동칩 편중 사업 다변화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기업 LX세미콘이 국내 최초로 현대차·기아에 차량용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공급을 개시했다.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차량용 MCU 분야의 첫 성과로, 사업영역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1위 팹리스 기업인 LX세미콘은 10일 모터기능 특화 MCU인 ‘LX61101’을 현대차·기아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국산 MCU가 현대차·기아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하는 차량을 시작으로 점차 탑재 차종을 늘려갈 예정이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차량용 MCU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왔다. 기존 가전용 MCU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을 노렸다. 2025년 글로벌 차량용 MCU 시장은 약 15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23년 3월 현대차·기아의 ‘모터기능 특화 MCU’ 신규 사업자에 선정된 LX세미콘은 약 3년간 개발 및 품질 테스트를 거쳐 LX61101 양산에 성공했다. 차량용 반도체 신뢰성 기준인 ‘AEC-Q100’과 기능 안전 관련 ‘ISO 26262’ 규격 기준도 충족했다.
LX61101은 자동차 모터의 속도·위치·회전 방향·토크 등을 실시간 판단해 동작을 제어한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 Arm이 설계한 40MHz Arm 코르텍스-M3 코어를 기반으로 정밀한 모터 제어가 가능하다.
자동차 창문의 안전장치(닫히는 도중 장애물이 감지되면 다시 열리는 기능)와 차량 공력을 제어하는 시스템에 활용된다. 초소형 설계와 우수한 성능, 높은 시스템 효율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 업계는 사상 첫 국산 MCU 공급 사례이자 제품 설계부터 완성차, 파운드리, 후공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국내 기업이 참여한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차량용 MCU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육성해 제어용을 넘어 통신, 구동, 센서, 파워용까지 제품군을 넓혀 나갈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를 통해 회사의 성장 기회를 넓히고, 국내 완성차 업계 및 반도체 산업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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