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혁신 TF·조강특위 본격 가동

쇄신안 키워드는 ‘당원 중심 정당’

당정 지지율 휘청…국힘도 횡보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뚜렷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증시 정책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도 제자리걸음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당원 중심 정당’을 앞세운 쇄신안과 조직 정비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고 평가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 TF는 현역 국회의원과 당 소속 시·도지사 등을 대상으로 당직·의정 활동, 당 기여도, 공로 등을 반영한 평가 체계를 마련한다. 당대표와 원내대표 평가도 기준에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공직자 평가 과정에 당원 의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TF 1차 회의에서 “어떤 식으로든 당원들의 의사가 공직자 평가에 비중 있게 포함돼야 한다”며 “그것이 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는 길이고, 당원 중심 정당이 국민 정당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원 중심 정당’ 기조는 장 대표가 조만간 내놓을 쇄신안의 핵심으로도 담길 전망이다. 당초 광복절 전후 발표가 예상됐지만, 장 대표 취임 1주년인 오는 26일로 일정이 조정됐다. 정치권에서는 광복절 연휴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오는 27~28일 예정된 국민의힘 연찬회 일정 등을 고려한 조정으로 보고 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여러 의원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지도부는 쇄신안 발표를 기점으로 당 재정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전날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임명안을 의결했다. 관례에 따라 정희용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재선 구자근 의원이 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강명구 조직부총장과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조강특위는 사고 당협을 중심으로 조직위원장 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총선을 겨냥한 지역 조직 정비의 성격이 짙다. 공직자 평가 혁신과 당협 정비를 동시에 추진해 당내 기강과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외연 확장은 여전히 숙제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증시 정책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고, 민주당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지만 국민의힘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실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6%포인트(p) 하락한 43.3%로 집계됐다. 4주 연속 하락이자 취임 후 최저치다.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4.6%, 국민의힘이 37.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0.5%p, 국민의힘은 0.1%p 각각 하락했다. 정부·여당 지지율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횡보한 셈이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정부 세제 개편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한 공세로 서울, 대구·경북(TK), 보수층이 결집했으나 당내 징계 내홍과 지도부 실언 악재가 이를 상쇄하면서 지지율은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