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6일 그믐 대조기…서·남해안 저지대 침수 주의
인천 14~15일 ‘경계’ 단계…갯벌 고립·방파제 사고도 유의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이번 주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바닷물이 평소보다 높게 차오를 것으로 예상돼 해안가 저지대 침수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인천은 14~15일 해수면이 침수 가능성이 높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그믐 대조기 동안 해수면이 평소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대조기는 달과 태양, 지구가 일직선에 가까워지면서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커지는 시기다. 이때 만조가 겹치면 평소보다 바닷물이 높게 차올라 해안가 저지대의 침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번 대조기에는 인천과 군산, 창원, 제주 등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의 고조 정보가 ‘주의’ 단계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조 정보는 해수면 높이에 따른 해안 저지대 침수 위험을 ‘관심-주의-경계-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주의 단계는 바닷물에 의한 침수 가능성이 있는 수준이고, 경계 단계는 침수 가능성이 높은 수준을 의미한다.
인천은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경계 단계까지 해수면이 상승할 전망이다. 만조 시간대에는 해안가 저지대에서 일시적인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조기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린 만큼 피서객의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바닷물이 빠르게 들어오면서 갯벌에 고립되거나 높은 파도가 해안 산책로와 방파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대조기 동안 지역별 만조 시간과 예상 해수면 높이를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실시간 해수면 감시를 강화한다.
침수 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한 현장 조사도 실시한다. 인천과 부산, 창원 진해·마산합포, 거제, 통영 등 5개 지역에서는 드론 등 조사 장비를 활용해 실제 침수 범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해수면 높이는 국립해양조사원의 ‘실시간 고조 정보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성신 국립해양조사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8월 그믐 대조기 기간에는 해수면 상승폭이 커 해안가 저지대 침수뿐만 아니라 여름철 피서객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진다”며 “만조 시간에는 지방정부 등의 안내에 따라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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