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경비여단 창설 안하기로 한미합의”

“사관학교 통합…현 체제 유지는 어려워”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전현건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서울 용산 국방부 본청사 복귀 후 첫 출근길에서 “국민의 혈세가 쓰이지 않아야 할 곳에 낭비된 것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땅에 12·3 내란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마음을 다지는 계기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14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4년 만에 국방부 청사로 다시 복귀한 마음이 남다르다”며 “2023년 국정감사 당시 우리 군인들에게 ‘딱 3년만 기다려 달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군사령부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비정전집행여단’에 대해선 “여단 창설과 행사는 하지 않기로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 합의를 봤다” 고 밝혔다. 유엔사가 비무장지대(DMZ) 출입과 정전협정 관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여단급 조직을 출범시킬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안 장관은 ‘창설 행사뿐 아니라 창설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에게 직접 입장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언제 만났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수시로 소통하고 대화하며 자주 만나고 있다”고 했다.

사관학교 통합을 둘러싸고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 측과 벌어진 논란에 대해선 “제가 사관학교를 통합하면서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기본적으로 저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약 4년 만에 국방부 본청사 장관실로 출근했다.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라 2022년 5월 본청사를 내주고 맞은편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옮겼다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하면서 다시 기존 청사로 돌아왔다. 국방부는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 데 약 349억원, 본청사로 다시 돌아오는 데 약 206억원이 투입됐다. 두 차례 이전 비용을 합산하면 550억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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