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술 국힘 대변인 논평 “정치공학에 매몰”
“민주당 전대, 이미 심리적 분당대회 되버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으로 출마했던 임미애·김영호 후보가 김용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사퇴한 데 대해 ‘친청’(친정청래)·‘반명’(반이재명)계 ‘왕따’라고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서울·경기 경선에서 친청계 후보들이 1·2·3위를 싹쓸이하자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친명 핵심 김용 후보를 살리기 위해 김영호·임미애 후보가 잇따라 사퇴했다”며 “대의원과 재외당원, 국민여론조사를 앞두고 사실상 김용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한 전략적 사퇴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특히 김용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로 1·2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다며 “민주당은 사법적 판단보다 계파의 생존이 먼저라는 듯 사실상 묻지마식 표 몰아주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명계가 김용 후보를 살리고 친청·반명계를 밀어내기 위한 정치공학에 매몰되면서 국민의 눈높이와 도덕성은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오로지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원칙과 양심까지 버려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전당대회 내내 상대 후보를 향한 막말과 공격이 이어지고 당내 인사를 겨냥한 이재명 대통령의 특정 후보 지원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면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국민을 위한 비전 경쟁이 아니라 친명과 친청·반명이 서로의 목을 겨누는 권력투쟁으로 전락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조 대변인은 계속해서 “이런 정당이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이라는 사실이 국민에게는 더 큰 불안”이라며 “민주당은 전당대회가 끝나면 권력을 중심으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가려 하겠지만 이미 민주당 전당대회는 심리적 분당대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임미애·김영호 후보는 전날 최고위원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김용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전까지 임미애 후보는 누적 득표율(경남·대구·경북 가중치 5% 미반영) 6.62%, 김영호 후보는 3.37%로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7, 8위에 그쳤다.
사실상 당선권에서 멀어지자 친청계인 이성윤·한민수 후보와 최고위원 마지막 한 자리인 5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친명계 김용 후보 구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성윤 후보는 13.94%, 한민수 후보는 13.77%, 김용 후보는 13.62%로 각각 4, 5, 6위를 기록하며 피말리는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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