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34.4억달러·전년比 8.7% 증가

푸드·패션 수출 증가세 전환…뷰티도 회복

라이브커머스·팝업스토어 확대 등 지원

21일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로 개최한 ‘대중 소비재 수출 점검회의’에서 코트라 사장, 주중 공관 상무관 및 코트라 중국 지역 무역관장 등이 상반기 대중 소비재 수출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진출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21일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로 개최한 ‘대중 소비재 수출 점검회의’에서 코트라 사장, 주중 공관 상무관 및 코트라 중국 지역 무역관장 등이 상반기 대중 소비재 수출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진출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 흐름을 활용해 K-소비재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올해 상반기 대중 소비재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만큼 하반기에도 반등 흐름을 이어가 ‘대중 소비재 수출 V자 반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1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 주재로 코트라 사장과 주중 공관 상무관, 코트라 중국지역 무역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 소비재 수출 점검회의’를 열고 상반기 수출 실적과 하반기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소비재 시장은 50조위안, 한화로 1경원 이상 규모지만 한국의 대중 소비재 수출은 2021년 93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왔다.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범부처 수출확대방안을 토대로 한중 중앙·지방정부 간 교류를 확대하고 중국 내 무역관을 인증·유통망 지원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내륙도시와 Z세대·실버세대 등 신규 소비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대중 소비재 수출액은 3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패션의류 수출이 33.4%, 식품이 17.7% 늘었다. 화장품도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도 중국 전역에서 수출 증가세가 나타났다. 후베이성 수출이 전년 대비 378% 급증했고 랴오닝성 69%, 하이난성 62%, 베이징시 46%, 산시성 33%, 안후이성 15%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하반기 지역별 특화 지원을 강화해 반등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도우인과 샤오홍슈 등 현지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확대하고 주요 도시에 K-소비재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늘린다.

중국 현지 유통망도 확대한다. 코트라는 ‘1무역관-1유통망 협력사업’을 통해 징둥과 알리바바 등 대형 유통망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로컬 유통망 10개를 추가 발굴할 예정이다.

청두와 시안 등 중국 내륙지역에는 ‘K-소비재 물류데스크’를 신설해 연안에서 내륙까지 이어지는 물류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산둥·장쑤·광둥 등 주요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확대해 수출 규제 등 현지 애로사항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코트라의 현지 지원을 통한 수출 확대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칭다오에서는 라면 제조업체 H사가 코트라의 인플루언서 매칭과 온라인 컨설팅, 숏클립 제작, 라이브커머스 지원 등을 받은 뒤 더우인 온라인 점포 월매출이 10만위안에서 105만위안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선전에서는 샘스클럽 차이나 아시아 구매본부와 국내 기업을 연결해 상담부터 공장실사, 입점·납품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사업 시작 이후 5년간 관련 대중 수출액은 994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연간 106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에서는 의약품·바이오파마 분야를 대상으로 ‘2026 한중 바이오파마 파트너십’을 개최해 총 75건의 기업 간 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망 프로젝트 6건과 상담액 2400만달러, 계약 추진액 630만달러를 발굴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난해 10월 APEC에 이어 올해 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우호적인 경제협력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2022년 이후 침체됐던 대중 5대 소비재 수출도 올해 반등을 시작했다”며 “K-소비재는 대한민국 수출 다변화의 핵심축인 만큼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