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울 하반기 전망 보고서 발간

  직접대출 수익률, 공모보다 2%P↑

“사모신용·실물자산기반 성장 지속”

더그 오스트로버 블루아울캐피털 공동 최고경영자 [블루아울캐피탈 제공]
더그 오스트로버 블루아울캐피털 공동 최고경영자 [블루아울캐피탈 제공]

미국 사모대출펀드 부실 논란으로 사모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해당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모시장이란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고 기관투자자, 고액 자산가 사이에서 ‘비공개’로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비상장 기업 지분 투자(사모주식), 기업과 자산에 대출·메자닌 등으로 자금 공급(사모신용), 부동산 인수 및 비상장 부동산 투자 등 형식을 취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블루아울캐피털은 ‘2026년 하반기 전망(Mid-Year In Focus)’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크레딧과 실물자산을 중심으로 사모시장의 구조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블루아울캐피털은 운용자산 3190억달러(한화 약491조원) 규모의 미국 운용사다.

보고서는 특히 사모신용의 한 종류인 기업 직접대출이 공모대출 대비 평균 약 2% 포인트 더 놓은 수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비교대상은 클리프워터 다이렉트 렌딩 지수와 모닝스타 LSTA 미국 레버리지론 지수다. 블루아울은 기업이 직접대출 운용사의 자금 집행 확실성, 구조적 유연성, 맞춤형 자금조달 경쟁력 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직접대출 차주의 부도율은 약 2.0%로, 과거 평균치인 2.7%를 밑돌았다. 연초 사모시장 직접대출을 이용한 상당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여파로 부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실제는 과거보다 안정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물자산 부문에서는 넷리스(Net Lease)가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넷리스란 임차인이 월세 외에도 재산세, 보험료, 유지비 등을 부담하는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동산을 소유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의 대출 축소 흐름 속에 2030년 까지 3조달러(한화 약 4200조원)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 기업들이 보유 영업 부동산을 매각하고 이를 다시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 거래가 핵심 자금 조달 수단이 되면서 우량 임차인과 장기계약에서 나오는 수익의 가치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AI 및 클라우드 수요 폭증에 힘입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규모가 2030년까지 약 7조달러(약 98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전력 수급, 장기간의 인허가 절차, 복잡한 개발 과정 등으로 인해 공급이 구조적으로 제한되고 있어 단순 자본 투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더그 오스트로버 블루아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블루아울은 수백 개의 기업, 수천 개의 부동산 자산, 수십 건의 소수 지분 투자, 그리고 수만 개에 이르는 자산담보부 자산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경제 동향을 매우 심도 있게 파악할 수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가질 만한 근거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