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현안 산적한데 무죄 프레임 골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을 후원자에게 대신 내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변명 뒤에 숨지 말고 서울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 시장이 어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또다시 무죄를 주장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오 시장 측은 유죄를 인정한 1심을 두고 ‘막연한 추측’이라고 재판부의 판단을 깎아내렸다”며 “변호인단을 16명으로 늘리는 등 유죄를 어떻게든 벗어나려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는 그 시간에 서울시정이 멈춰 서 있다는 사실”이라며 “주거 불안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한데 시장은 법정에서 무죄 프레임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930만명의 서울시민이 시장에게 맡긴 것은 개인의 법적 방어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챙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오 시장이 무죄를 강변하기에 앞서 스스로 불러온 부정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증거로 확인된 사실마저 부정하며 근거 없는 주장만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을 앞두고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10회(공표 3회·비공표 7회)를 의뢰하고,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내도록 요청한 혐의로 작년 12월 기소됐다.
앞서 1심은 그 가운데 여론조사 5회는 오 시장이 명씨에게 의뢰하고 김씨에게 그 비용 21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것이 인정된다며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했다.
지난 21일 항소심 첫 공판에서 오 시장 측은 “오 시장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고, 김씨에게 비용을 대신 지급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없다”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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