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 30만7464명…1년 새 21.3% 증가
베트남 9만6834명으로 중국 제치고 처음 1위
유·초·중·고생 18만9007명↓…17개 시도↓
유치원 208곳 문 닫아…교원 수는 0.1% 줄어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국내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이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베트남 학생이 1년 새 30% 가까이 늘면서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출신 국가 1위에 올랐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외국인 학생은 30만7464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4030명(21.3%) 증가했다. 외국인 학생은 2020년 15만3695명에서 6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베트남 학생이 9만6834명으로 전체 외국인 학생의 3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7만8890명(25.7%) ▷우즈베키스탄 2만876명(6.8%) ▷네팔 2만118명(6.5%) ▷몽골 1만7189명(5.6%) 순이었다.
베트남 학생이 중국 학생을 앞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학생이 7만6541명으로 베트남 학생 7만5144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올해 베트남 학생이 2만1690명(28.9%) 증가한 데 비해 중국 학생은 2349명(3.1%)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올해 전체 외국인 학생 증가분의 40.1%가 베트남 학생이었다.
네팔 학생도 1만2784명에서 2만118명으로 57.4% 급증했고 우즈베키스탄 학생은 32.2% 늘었다. 베트남·중국·우즈베키스탄 등 상위 3개국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66.1%에서 올해 64.0%로 낮아졌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 편중은 지속해서 지적된 사안”이라며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지표 등을 통해 대학에 유학생 출신 국가를 다변화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는 실제 국내 체류 여부가 아닌 대학의 재적학생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허위학력 의혹으로 법무부 수사를 받는 호남대 중국인 유학생들도 현재 휴학 상태인 만큼 외국인 학생 통계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학생 30만7464명이 모두 현재 국내에 체류하며 수업받는 인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유·초·중·고 학생 19만명 감소…유치원 208곳 문 닫아
외국인 학생이 빠르게 증가한 것과 달리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은 저출생 여파로 1년 새 19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전체 유·초·중등 학생은 536만2281명으로 지난해보다 18만9007명(3.4%) 줄었다. 지난해 13만명대였던 감소 폭이 1년 만에 19만명 가까이로 커졌다.
유치원생은 46만9304명으로 1만2259명 줄었고 초등학생은 221만9370명으로 12만6118명 감소했다. 중학생은 133만8750명, 고등학생은 127만9392명으로 각각 3만1606명과 2만74명 줄었다.
특히 지난해 3만7506명 증가했던 중학생이 올해 감소로 돌아섰다. 고등학생 감소 폭도 지난해 4859명에서 올해 2만74명으로 4배 이상 확대됐다. 저출생에 따른 학생 감소 충격이 초등학교를 넘어 중·고등학교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학생 수는 17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전북과 경남이 각각 4.5%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인천은 2.1%로 가장 낮았다. 학교급별로는 전북 초등학생이 7.1%, 경남 초등학생이 7.0% 감소했다. 고등학생은 세종에서만 1.9% 증가했다.
전국 유·초·중등학교는 2만233개교로 140개교 감소했다. 유치원은 41개원이 신설됐지만 208개원이 문을 닫아 7973개원으로 줄었다.
지역별 유치원 폐원 수는 ▷경기 55개원 ▷경남 29개원 ▷경북 22개원 ▷대구 20개원 ▷서울 18개원 순으로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이 출생아 수 감소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사립유치원 폐원이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고등학교는 12개교가 신설되고 전북 무주 무풍고등학교 1개교가 폐교해 전체적으로 11개교 증가했다. 신설 고등학교 12개교 가운데 9개교가 경기에 들어섰고 서울과 인천, 경남에서 각각 1개교가 문을 열었다.
교원 수 소폭 감소…이주배경학생 8630명 증가
다만 고교학점제 등으로 인한 교원 충원으로 교원 숫자는 비슷한 숫자를 유지했다. 학생 수가 3.4% 감소하는 동안 유·초·중등 교원은 50만5545명으로 594명(0.1%) 줄어들었다. 초등학교 교원은 1599명 감소한 반면 중학교 교원은 196명, 고등학교 교원은 217명 증가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5.6명, 초등학교 18.6명, 중학교 24.5명, 고등학교 23.1명으로 집계됐다. 유치원은 지난해와 같았고 초등학교는 0.7명, 중학교는 0.4명, 고등학교는 0.3명 감소했다.
전체 학생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이주배경학생은 21만838명으로 8630명(4.3%) 증가했다. 전체 학생에서 이주배경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4.0%에서 4.3%로 높아졌다. 특히 이주배경 고등학생은 12.0%, 외국인가정 학생은 10.8% 증가했다.
고등교육기관 수는 대학 간 통폐합 등의 영향으로 421개교에서 416개교로 5개교 감소했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신입생 충원율은 88.2%로 1.4%포인트, 재학생 충원율은 107.3%로 3.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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