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는 0.8% 감소…전체 카드대출 9% 증가

카드대출채권 연체율 3.35%로 상승

카드사 순익 1조2934억원…전년比 5.6%↑

서울 명동에 부착된 카드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
서울 명동에 부착된 카드대출 관련 광고물. [연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올해 상반기 카드론 이용액이 28조원으로 1년 새 20.9% 뛰었다. 현금서비스 이용은 줄어든 반면 카드론이 크게 늘면서 전체 카드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카드대출채권 연체율도 3.35%로 상승해 부담이 커진 양상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6월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 이용액은 28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조2000억원보다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20.9%다.

카드론은 카드사가 회원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비교적 장기간 돈을 빌려주는 대출이다. 반면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는 카드 결제일 등을 전후로 짧은 기간 급하게 현금을 빌릴 때 주로 이용한다.

상반기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8조3000억원보다 0.8%인 2000억원 줄었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합친 전체 카드대출 이용액은 51조5000억원에서 56조1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9.0%) 증가했다. 카드론에서 4조8000억원이 늘고 현금서비스에서 2000억원이 줄면서 전체 카드대출이 4조6000억원 늘어난 셈이다.

카드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말보다 높아졌다. 6월 말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은 3.35%로 지난해 말 3.21%를 웃돌았다. 신용판매채권 연체율은 0.81%에서 0.86%로, 카드대출과 신용판매를 합한 카드채권 연체율은 1.54%에서 1.61%로 각각 상승했다. 카드채권과 할부·리스채권 등을 모두 포함한 카드사 전체 채권 연체율은 1.52%에서 1.54%로 올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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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른 건전성 지표까지 함께 나빠진 것은 아니다. 연체가 장기화돼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대출 등의 비중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1.15%에서 올해 6월 말 1.13%로 낮아졌다. 카드대출채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0%에서 2.00%로 떨어졌다.

카드사들이 부실에 대비해 쌓아놓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5.6%로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돌았다. 자본 여력을 보여주는 조정자기자본비율도 20.8%로 경영지도비율인 8%를 크게 상회했다. 금감원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손실흡수능력도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8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9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인 683억원 증가했다. 카드대출 수익은 505억원 줄었지만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1963억원,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이 1002억원 늘었다. 대손비용은 661억원 감소했다.

카드 결제액도 증가했다.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구매 이용액은 63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조6000억원(6.7%) 늘었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 이용액은 532조5000억원으로 6.9%, 체크카드는 102조8000억원으로 5.2% 증가했다.

서울 소재 한 음식점 입구에 결제가능 신용카드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
서울 소재 한 음식점 입구에 결제가능 신용카드 스티커가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189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3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4% 증가했다. 리스·렌탈·할부 수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 신기술금융 수익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비카드 여전사의 6월 말 연체율은 지난해 말 2.11%에서 2.29%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6%에서 2.85%로 각각 상승했다.

금감원은 올해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의 수익성 추이를 점검하고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와 부실 우려 채권 관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