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상회…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허니문 끝’ 워시, 28일 기조연설 촉각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일명 잭슨홀 미팅)에 참여한다.
매년 연준 의장의 경제 진단과 통화 정책에 대한 구상을 공개하는 잭슨홀 미팅으로 ‘의장 데뷔전’을 치르는 셈이다. 이번 잭슨홀 미팅은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고조되는 금리 인상 가능성과 미 재무부의 채권 시장 개입 등 여러 변수가 산재된 환경에서 열린다. 시장과의 소통을 축소해 시장의 불신을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는 워시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매년 8월 주관하는 회의로,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 석학들이 모이는 행사다. 여기에서 나오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의 발언이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가 돼, 세계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왔다. 한국에서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일본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 대신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참석한다.
올해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은 오는 2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에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기점으로 워시 취임 초기의 ‘허니문’이 끝나고 본격적인 정책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 보고 있다. 워시 의장의 이번 잭슨홀 기조연설은 애초 AI에 따른 생산성 향상 등 경제의 구조적 변화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출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물가와 채권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통화정책의 경로와 정책 논거에 대한 쪽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갔다. 시장은 워시 의장이 최근의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이 금융시장 여건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대 아닐 카샤프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허니문은 끝났다”며 시장은 워시 의장이 경제가 돌아가는 논거를 명확히 제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로도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상당하다는 점이 확인돼, 워시의 고민을 더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대비 3.7%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2%올랐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날 함께 발표된 7월 개인소득은 지난달 대비 0.4% 증가했고 가처분소득은 0.5% 늘었다.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5%(전기 대비 연율)로 잠정 집계됐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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