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 방탄쇼해 왔음을 자인해”
“올림픽공원 재검증은 증거인멸 막는 방법으로”
[헤럴드경제=이우중·정석준 기자]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이달 말 국조 특위의 활동 기한 만료를 앞두고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내 ‘247만장 투표지 재검표’에 대해 공회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관위 감싸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일산 소노캄 호텔에서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국조특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그동안 선관위 편을 들어왔다. 국민이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부정선거 음모론자로 몰며 은폐하는데 앞장서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여론이 악화되자 민주당은 국조특위에 참여해 선관위와 한 몸이 아닌 것처럼 호통도 치고 질의도 했다”면서 “그러나 오늘로써 민주당은 선관위 방탄쇼를 해 왔음을 자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은 국조특위 내내 진상 규명은 뒷전이고 올림픽공원 재검표만 외쳤다”며 “특검이 공문까지 보낸 것은 증거인멸을 우려하고 투표용지 한 장, 한 장의 과학적 검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조특위를 열어 특검의 요구 내용을 확인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한 진정한 검증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며 “국민의힘 제안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무조건 재검표부터 하자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은 올림픽공원 재검증의 철저한 절차를 요구했다. 주 의원은 “올림픽공원 재검증은 무엇보다 증거인멸을 막고 특검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특검이 제대로 검증 절차에 참여하려면 충분한 인력과 수사 장비를 갖춰야 하고 기한이나 시간에 쫓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 의원은 선관위 주도의 재검표에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선관위 주도로 하루 만에 어떻게 247만 표를 정밀 감식해 의혹 전반을 두루 해소한단 말인가”라며 “올림픽공원과 전국에서 모이는 민심이 두려워 선관위와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대충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올림픽공원 재검표는 진상을 위한 수단일 뿐 필수적인 절차가 전혀 아니다. 특검의 엄정한 수사를 방해해서도 안 된다”며 “오늘 민주당이 올림픽 재검표가 중단된 것이 마치 국민의힘 책임인 것처럼 뒤집어씌우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검이 공문을 보냈는데 이 공문이 증거인멸이라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주 의원은 “특검이 먼저 공문을 보낸 것이 아니다”라며 “협조에 전제조건이 되는 유의 사항을 공문으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의 요청사항은 어떤 경우에도 증거인멸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것, 표 한 장 한 장을 과학적 수사 방법을 통해 검증해야 하고 결과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표에 대해서는 봉인절차를 통해 누구도 현상을 변경하는 조치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라며 “특검의 의도는 올림픽공원 재검표를 하는 과정에서 증거가 인멸되거나 소실돼 국민 신뢰를 잃어선 안 된다는 원칙론”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같은당 윤상현 의원(국조특위 위원장)과 서범수 의원의 기자회견 참석 불참에 대해서는 “윤 의원은 그동안 재검표 관련해 제안한 바 있고 국조특위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해야 되는 입장에 있다”면서 “오늘은 민주당과 협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국조특위 위원 일동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주진우, 김은혜, 최보윤 의원이 참석했다.
rain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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