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금융·전자·회계 등 11개사 참여

청년 48명·66건 면접…이력서 코칭 지원

코트라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6 중동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김준규 코트라 중동지역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코트라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6 중동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김준규 코트라 중동지역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2026 중동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UAE는 중동을 대표하는 물류·금융 허브로 방산과 금융, 회계, 전자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올해 5월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되면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도 강화됐다. 이에 따라 현지 기업의 인재 수요와 한국 청년들의 취업 기회 역시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특히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한인 기업들은 UAE에 체류하며 한국 본사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한국인 인력을 꾸준히 찾고 있다. 코트라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현지 기업과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을 직접 연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방산·금융·전자·회계 분야의 현지 진출기업과 한인기업 11개사, 청년 구직자 48명이 참여했다. 기업별 채용설명회와 구인기업·구직자 간 1대1 면접을 비롯해 UAE 취업 멘토링 세미나, 글로벌 인사(HR) 전문가의 이력서·면접 코칭 등이 진행됐다.

미-이란 전쟁 상황으로 현장 참석이 어려운 구직자들을 위해 화상 면접도 병행했다. 한국을 비롯한 해외 거주 구직자도 UAE 현지 기업과 면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날 하루 동안 진행된 1대1 면접은 모두 66건에 달했다.

현지 취업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노동법과 근로계약 관련 정보도 제공됐다. 현지 법률 전문가인 AL TAMIMI & CO.의 하지원 자문변호사는 근로계약 체결 전 계약기간과 급여, 수당 등을 반드시 서면으로 확인하고 수습기간과 퇴직 시 통지기간(Notice Period) 등 주요 노동법 규정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분쟁 발생 시 UAE 인적자원부(MOHRE)를 통한 공식 구제 절차도 소개했다.

UAE K-Move 해외취업 멘토단은 현지 취업과 정착 경험을 구직자들과 공유했다. 글로벌 HR 전문가들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력서 작성법과 면접 대응 방법 등을 개별 코칭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구직자는 “중동 취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란 전쟁으로 현지 취업 기회가 줄어드는 것 아닌지 걱정했다”며 “현지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나 채용시장 상황과 필요한 역량을 파악하고 이력서 코칭까지 받으면서 준비 방향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김준규 코트라 중동지역본부장은 “두바이는 방산·금융·IT 등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 진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CEPA 발효로 한국 인재의 진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장 취업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후 매칭과 취업자의 현지 정착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K-Move 사업의 하나로 이번 중동 취업박람회에 이어 오는 10월 베트남, 11월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기업과 한국 청년을 연결하는 채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