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장진영. [뉴시스]
배우 고(故) 장진영.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우 고(故)장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새 17년의 세월이 흘렀다. 장진영은 김영균 씨와 결혼식을 한지 사흘 만에 사별해고, 고인의 부친인 고(故)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은 딸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뜻을 기리는데 힘쓰다가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장진영은 197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1993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 당선 후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세련되고 고혹적인 비주얼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후 ‘남자 셋 여자 셋’, ‘마음이 고와야지’, ‘순풍산부인과’, 영화 ‘자귀모’ 이어서 영화 ‘싸이렌’, ‘반칙왕’ 등에 출연했다.

2001년엔 영화 ‘소름’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을 싹쓸이했다.

특히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박해일과 보여준 가슴 시린 멜로 연기는 지금까지도 손꼽힌다. 영화에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여주인공을 연기했는데, 몇년 뒤 실제로 위암 투병을 한 사실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진영은 이후에도 영화 ‘싱글즈’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따냈고 2005년엔 영화 ‘청연’에서 한국 최초 여류비행사로 분해 첫 단독 주연을 소화했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는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는 2008년 9월 위암 4기 진단을 받았고, 투병 1년 만인 2009년 9월1일, 37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특히 장진영의 영화 못지 않은 가슴 시린 러브스토리는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장진영은 2009년 7월 김영균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고인은 그해 8월29일 김영균씨와 혼인신고를 마친 뒤 3일 만에 사별했다. 이후 김영균 씨는 장진영을 추모하는 책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을 발간했다.

2011년 5월에는 고 장진영의 고향이자 유해가 있는 전라북도 임실군에 ‘장진영 기념관’이 세워졌다.

고인의 부친인 고(故)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은 딸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뜻을 기리는데 힘썼다.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어려운 학생들을 도왔던 딸의 진심을 담아 2010년 3월 사재 11억원을 모아 장학재단을 설립했고 꾸준히 장학금 기부에 앞장섰다.

하지만 그의 부친은 2년 전 딸의 15주기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진영 기념관에 다녀오던 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며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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