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코미디언 배영만(66)이 어린 딸을 갑작스럽게 떠나 보낸 뒤 가정이 무너지고, 20년 간 삼남매를 홀로 키운 아픔을 털어놨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배영만이 20여년 전 이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영만은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일산에 있는 큰 병원인데, 아내가 쓰러져 있더라”며 “병원에 갔더니 응급실에 쓰러져 있고, 아기는 죽어서 왔다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아침에 빵긋 웃던 딸이 죽었다는 거다”라고 당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딸의 사망은 배영만과 전 아내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그는 “그때부터 갈등이 엄청 심해졌다. 가정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너무 힘들었다”며 “그 아이 하나 잃은 게 집안이 풍비박산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하게 됐다.
배영만은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포용하고 갔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더라”며 “같이 있으면 힘드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갈라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아이들은 내가 다 맡아서 키우게 됐다“며 이혼 후 약 20년 간 홀로 세 자녀를 키웠다고 말했다.
현재 딸은 결혼했고, 막내는 취업해 직장 기숙사에서 생활중이며, 장남과는 갈등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식만큼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유독 장남에게 엄격했는데, 아들과 사이가 멀어져 3년 전 크게 다툰 뒤 한동안 연락을 끊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아들과 화해한 배영만은 “아빠가 너희 셋을 안버리고 왜 끝까지 키웠겠냐. 너희들이 없으면 못 살 것 같아서다. 그게 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너희들을 보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그러다 보니 잔소리가 심했던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아들에게 윽박지르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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