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동력·GPS 자율주행…하루 최대 1.5ha 관리
전남대 실증서 잡초 억제율 2주차 47.39%→3주차 74.91%
일본 36개 농가 시험선 기계 제초 58% 감소·수확량 평균 10% 증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오리를 논에 풀어 잡초를 관리하던 ‘오리 농법’을 로봇으로 구현한 자율주행 농기계가 국내에 출시됐다. 농기계 업체 TYM은 논물을 흐리게 만들어 잡초의 광합성과 발아를 억제하는 자율주행 로봇 ‘아이가모로보’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아이가모로보는 이미 자란 잡초를 뽑는 방식이 아니라 논바닥의 흙을 일으켜 잡초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이 이동하면서 하부 장치로 진흙을 휘저으면 논물의 탁도가 높아지고 햇빛이 차단된다. 가라앉은 진흙 입자가 잡초 종자와 어린싹을 덮어 생육도 억제한다.
해외에서도 먼저 효과 검증이 이뤄졌다. 일본 농연기구와 도쿄농공대, 이세키농기계 등이 일본 36개 유기농 벼 재배 농가에서 2년간 시험한 결과 로봇을 사용했을 때 기존 기계 제초 횟수가 평균 58% 감소했다. 수확량은 기존 유기농 재배 방식보다 평균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오주석 교수는 “이번 실증에서 확인한 아이가모로보의 잡초 억제율은 2주차 47.39%에서 3주차 74.91%로 급격히 상승했다”며, “이는 로봇이 생성한 탁도와 약 96%의 차광률이 누적되면서 잡초의 초기 성장을 아주 효과적으로 막았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로봇이 운행하는 구역에서 시험했을 때 잡초는 단 한 개도 채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이가모로보의 중량은 6kg이다. 전원을 켜면 논두렁을 감지해 방향을 바꾸며 자율주행하고 GPS와 전용 앱을 이용해 실시간 주행 경로 확인, 로봇 호출, 작업 설정, 도난 방지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 동력원은 태양광이다. 하루 최대 10시간 작동하며 약 4500평(1.5ha)을 관리할 수 있다. 권장 사용 시기는 모내기 후 벼가 뿌리를 내리는 활착기부터 약 3~5주간이다. 이앙과 잡초 관리가 겹치는 농번기 인력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가모로보는 일본에서 농연기구와 NEWGREEN, 도쿄농공대, 이세키농기계 등이 개발·실증을 진행해 왔으며 2024년 일본 ‘제11회 로봇대상’에서 농림수산대신상을 받았다.
TYM 관계자는 “아이가모로보는 농약과 제초제 사용을 줄여 고품질 유기농 쌀 생산을 원하는 농가에 적합한 설루션”이라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농촌 일손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 스마트 농기계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