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말이지만 건강은 사람에게 최대의 가치를 지닌 것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도 않는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고 싶다는 욕구, 이른바 헬시플레저에 청년층도 적잖은 돈을 쓴다. 지불여력이 높은 중·장년은 항노화, 저속노화를 꿈꾼다. 신체의 항상성, 면역성, 회복탄력성은 나이가 들수록 쇠퇴하기에 당연한 열망이다. 관련 산업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운동·수면·식이에서 좋은 습관의 생활화, 건강한 정신상태의 유지도 빼놓을 수 없다. 질병이 없고 강건하면서도 신체와 정신이 바람직한 상태에 있는 게 건강이다. 무형의 것이지만 신체의 활동력으로 표현될 때 유형성을 갖는다. 이 때 자산이라는 명확한 가치를 획득한다.

왜 자산성을 갖는지 정확히 이해하면 그 가치를 보다 절실히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유지·확대하려는 노력도 뒤따르게 돼 유용한 시도라 할 수 있다.

기업에서 자산은 영업·투자활동에 투입되는 경제적 효익을 가진 자원들이다. 자기자본과 외부에서 조달한 부채로 구성되는데, 건강에도 순자산 부분과 차입요소가 있다는 말이다.

자본요소는 유전적 플러스요인에 자력으로 구축한 건강성이다. 대개 건전한 운동·수면·식이 습관에서 나온다고 정의된다.

부채는 이 순자산을 갉아먹는 불건강성이다. 유전적 마이너스요인 외 비만, 스트레스, 나쁜 습관 등에서 초래된다. 이는 피트니스, 정기검진, 치료, 건강보조제, 보험 등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 자산의 지출로 자본을 차감시킨다.

기회원가 개념을 건강에 대입시켜 보면 정형화가 더 쉽다. 건강성 유지에 쓰는 돈과 시간은 기회원가에 해당한다. 이를 소득활동에 투입할 수 있는데 그러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이 기회원가를 감수한다.

그리하여 건강성은 신체라는 원장에 인식돼 활용가능한 상태에 있게 된다. 건강을 잃은 뒤엔(부채가 과다할 땐) 많은 자본을 투입해도 복구가 어려울 수 있다. 그에 충당된 자원들도 매몰돼 사라져버린다.

따라서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게 값진 것’이란 뚜렷한 인식이 정립된다. 또한 불건강 상태가 요구하는 많은 비용과 손실도 절감하게 된다.

건강은 쾌락이나 욕구 충족에 소비되기도 하지만 근로 등으로 자산도 키워준다. 그 자산이 거래되면 부가가치도 만들어준다.

실제로 건강의 가치를 경제적으로 평가하는데 대해 많은 이(76.1%)가 긍정한다는 조사 결과도 최근 있었다. 사람들은 ‘건강자산을 평가하는 게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6년 7월, 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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