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노골적 압박 이어가…“관세보다 나을 것”

“FOMC 앞두고 워시 의장 압박 강화 차원”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하고 있다. [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하고 있다. [AP=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미국이 적자를 보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단한 고용지표가 방금 발표됐다”면서 “미국의 신용이 강해졌으니 세계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고용 호조로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자 대미흑자국과의 교역 중단이라는 극단적 조치까지 거론하며 연준에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우리가 적자를 보고 있는 국가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연방대법원은 어리석고 값비싼 관세 판결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할 절대적 권한이 있다’고 강력히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관세보다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 국가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신임 지도자가 있는 연준 이사회는 현명해져야 한다”며 “높은 금리는 미국을 아주 불공정한 불이익에 노출시키고 나는 이런 일이 발생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실제로 교역 중단 실행을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연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차원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미국 CNBC 방송은 “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적자를 보는 국가와 교역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은 극단적”이라며 “미국은 주요 교역국을 포함해 수십개국에서 무역적자를 크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행에 옮긴다면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강력한 최후통첩”이라고 지적햇다.

한편 지난달 미국 고용 상황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다.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6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이 같은 증가 폭은 최근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에 좀 더 힘을 실리는 모습이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