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주택 등 생활 밀착시설 응급복구 완료
사유시설 피해 515억원, 사업장 복구는 계속돼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광복절 연휴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거제와 통영의 응급복구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개인 사업장 등은 복구 대상에서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면서 피해 주민들의 시름은 계속되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도가 집계한 전날 기준 거제·통영지역 수해 응급복구율은 100%다. 도로와 하천, 상수도 등 공공시설과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을 포함한 ‘생활밀착형 시설’의 응급복구가 완료됐다는 의미다.
반면 개인 사업장 등 일반 사유시설에서는 여전히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거제시 둔덕면에서 야영장을 운영하는 30대 전모 씨도 지난 4일에야 본격적인 복구에 들어갔다. 광복절 연휴 거제에 9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변 산에서 밀려온 토사와 돌무더기가 야영장을 덮쳤다.
개인이 중장비를 동원하기 쉽지 않아 복구는 계속 늦어졌다. 전씨는 “공공시설이나 주거시설 복구가 우선인 상황은 이해하지만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인 만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현장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거제 둔덕면의 한 민간 새우양식장 복구를 도운 50대 장모 씨는 “피해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컸지만 지원 인력이 많지 않았다”며 “대비하기 힘든 재해였던 만큼 복구 지원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오전 8시 기준 집계된 전체 사유시설 피해는 1만6848건, 피해액은 약 515억원에 달한다. 피해 규모는 추가 집계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생활밀착형 시설로 분류되지 않은 사유시설 상당수는 아직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한 응급복구는 끝났지만 수해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jookapook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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