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샤오미가 삼성전자·애플의 ‘격전지’로 떠오른 ‘여권형’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의 여권형 폴더블폰과 유사한 비율의 신작 ‘샤오미 18 폴드’를 공개했다.
애플까지 첫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면서,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구도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하루에 한 대도 안 팔린다” “샤오미 제품은 싼 가격 때문에 산다”는 평가를 받았던 샤오미가 이번 신작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에서 신작 ‘샤오미 18 폴드’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오는 7일 중국에서 열리는 가을 신제품 행사에서도 샤오미 18 폴드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에서 우선 제품을 알린 뒤, 자국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제품은 샤오미가 자체 설계한 모바일 프로세서(AP) ‘XRING O3’가 탑재됐다. XRING O3는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된 샤오미의 최신 칩이다. 샤오미는 그간 퀄컴과 미디어텍 등 외부 업체의 AP를 주로 사용해왔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LPDDR6 D램도 탑재된다. 스마트폰의 두뇌와 메모리를 모두 최신 사양으로 끌어올리면서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새로운 여권형 비율을 적용했다. 이는 앞서 삼성이 선보인 ‘갤럭시 Z 폴드8’과 같은 구조다.
샤오미가 삼성에 이어 여권형 폴더블폰 시장에 참전하면서, 이번 신작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샤오미는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세우고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개최해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도 나섰다. 자체 AP와 최신 메모리가 탑재한 폴더블폰을 활용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애플도 이번 하반기 첫 폴더블폰을 선보인다. 애플은 오는 9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하고 이른바 ‘아이폰 폴드(가칭)’로 불리는 첫 폴더블 아이폰을 공개한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8와 유사한 ‘여권형 폴더블폰’ 디자인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샤오미까지 제품을 선보이면서,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구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시장 진입을 계기로 올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애플은 시장 진입 첫해인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2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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