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채용 ‘전문역량’에 방점
4대 은행 신규채용 2년 새 32% 감소
상반기 급여 7150만원…삼전보다 850만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평균 보수가 월 1000만원을 웃도는 은행권의 하반기 채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등 금융 본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디지털·보안·회계·법률 등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를 별도 직군으로 선발하는 은행이 잇따르면서 직무 전문성을 중시하는 채용 기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채용에 들어간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전문자격과 AI·디지털, 보안 등 특화 직무를 별도 모집 분야로 두고 인재 확보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 160여명과 경력직 20여명 등 총 180여명을 채용한다. 신입행원은 UB(Universal Banker), 전역 예정 장교, 전문자격, ICT, 특성화고, ESG동반성장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뽑는다.
전문자격 부문에서는 공인회계사 자격 보유자를 선발한다. ICT는 IT와 AI·플랫폼개발로 다시 나눠 관련 직무 역량을 평가한다. UB 부문도 기업고객금융·고객자산관리와 지역인재로 구분하며 전체 UB 채용 인원의 25%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TECH, 글로벌 등에 더해 올해 하반기 ‘전문’ 부문을 신설했다.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자격 보유자와 통역 전문인력을 별도로 선발한다. TECH 부문에서도 IT 개발 역량뿐 아니라 정보보호와 금융보안 분야 인재를 뽑는다.
NH농협은행도 전날 120여명 규모의 5급 신규직원 채용을 발표했다. 모집 분야는 금융과 전문 분야로 구분되며 전문 분야에서는 회계·보안·AI·디지털 인력을 선발한다. 지원자의 직무역량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관련 업무에 배치할 계획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 본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미래 핵심 인재를, 전문 분야에서는 회계·보안·AI 각 분야의 전문지식과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현장에 즉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도 지난 3일부터 종합금융·지역인재·전역장교 부문의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전체 선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하반기 채용 공고를 낼 예정으로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은행들이 특정 분야의 인재 확보에 나서는 것과 달리 전체 신규 채용 규모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23년 약 1880명에서 2024년 약 1380명, 지난해 약 1280명으로 줄었다. 2년 사이 약 600명, 31.9%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4대 은행은 약 540명을 선발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595명보다 채용 규모를 55명(9.2%) 줄였다.
한편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기존 은행원의 보수는 상승하는 추세다. 4대 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15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50만원보다 800만원(12.6%) 증가했다. 상반기 급여를 6개월로 단순 나누면 월평균 약 1190만원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 6300만원보다도 850만원 많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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