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서울…안전한 보호, 건강한 성장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아동 인구가 감소하는 시대, 서울의 아동정책이 ‘더 많은 지원’에서 ‘더 촘촘한 보호’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물론 상담과 치료, 가족 기능 회복, 자립까지 성장 과정 전반을 살피는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아동이 처한 위기 상황이 갈수록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보호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학대나 방임처럼 명확한 위험뿐 아니라 심리·정서적 어려움, 가족관계의 변화 등 다양한 신호를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서울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아동보호체계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기관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상황에 맞는 보호조치를 결정하는 한편, 보호 이후에도 사례관리를 통해 아동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구조다.

서울시아동복지센터는 서울시 아동보호체계의 광역 거점으로서 현장 대응을 뒷받침하고 있다. 1963년 개소 이후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일시보호와 상담·치료를 비롯해 보호조치 과정의 사례관리, 관련 기관 간 연계를 지원한다.

서울시아동복지센터 박미영 소장과 직원들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미래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정원 기자
서울시아동복지센터 박미영 소장과 직원들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미래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정원 기자

위기 발견부터 안전한 보호까지…현장 대응력 강화

서울시 아동보호 정책에서 중요한 변화는 위기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보호 이후의 연속성을 함께 강화하는 데 있다.

아동학대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아동의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다. 신고 이후 초기 대응이 지연되지 않도록 현장기관 간 협력체계를 갖추고, 보호조치 이후에도 아동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시는 아동학대 대응 과정에서 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한 사례가 특정 기관의 업무로 끝나지 않고 필요한 보호와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체계를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아동복지센터 역시 관련 기관 사이에서 사례를 조정하고 필요한 지원이 이어지도록 돕는다. 통합 사례회의 등을 통해 아동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피면서 초기 보호 이후의 지원까지 연결하는 역할이다.

보호아동의 마음건강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호 과정에서 신체적 안전을 확보하는 것만큼 아동이 겪은 경험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어가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아동보호는 위기 상황이 발생한 이후 개입하는 데 머물지 않고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예방적 접근으로 확대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로 연결하고 보호환경이 달라진 이후에도 지원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아동복지센터에는 아동의 안전한 보호와 상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공공정책팀 조수임
서울시아동복지센터에는 아동의 안전한 보호와 상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공공정책팀 조수임

원가정 회복부터 자립까지…아동 중심 보호체계로

원가정 보호는 서울시 아동보호 정책에서 중요한 보호 방식 가운데 하나다. 가정의 양육환경과 기능을 살피면서 상담과 치료 등을 연계하고, 아동이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반면 가정 내 안전이 확보되기 어려운 경우에는 아동의 상황에 따라 다른 보호환경을 연계한다.

보호조치 이후에도 사례관리를 통해 아동의 상태와 가정환경의 변화를 살피는 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초기 보호에 그치지 않고 상담과 치료, 원가정 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면서 아동의 성장 과정에 맞춰 지원이 이어지도록 하는 구조다.

입양도 아동보호체계 안에서 다뤄지고 있다. 입양을 앞둔 가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절차를 지원하는 한편, 입양 이후에도 안정적인 양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와 지원을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동보호 현장 종사자를 위한 지원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아동보호 업무의 특성상 상담과 사례관리 과정에서 높은 전문성과 정서적 부담이 요구되는 만큼 종사자의 역량 강화와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서울시아동복지센터가 추진하는 종사자 통합지원 모델 ‘케어원’은 현장 종사자의 심리적 회복과 전문성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심리검사, 전문자문, 이완·공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종사자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고 동료 지지그룹과 실무 콘퍼런스 등으로 현장 역량을 강화한다.

서울시 아동보호 정책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발견하는 단계에서부터 보호조치 이후의 상담과 치료, 원가정 지원, 대안적 보호까지 각 과정이 연계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아동 인구 감소와 함께 보호아동의 특성과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현장 대응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시는 아동의 개별 상황을 살피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아동보호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아동복지센터는 이 과정에서 광역 단위 아동보호 거점으로서 자치구와 관련 기관 간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일시보호와 상담·치료, 보호조치 과정의 사례관리 등을 통해 현장 대응을 뒷받침한다.

서울시의 아동보호 정책은 아동의 안전한 보호를 출발점으로 상담과 치료, 가족 기능 회복, 안정적인 보호환경 마련 등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가는 흐름이다. 보호조치 이후에도 아동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7toy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