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체력+저돌적 기세 박보현

韓 4번째 여자 UFC 진출 이룰까

지난 달 28일 RTU 여자 스트로급 결승진출을 달성한 박보현(오른쪽)과 중국의 멍보가 활짝 웃으며 머리를 맞대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UFC 제공]
지난 달 28일 RTU 여자 스트로급 결승진출을 달성한 박보현(오른쪽)과 중국의 멍보가 활짝 웃으며 머리를 맞대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UFC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계약이 걸린 ROAD TO UFC(이하 RTU) 시즌5 결승 대진이 결정됐다. 한국에서는 ‘러시’ 박보현(27)이 멍보(30·중국)와 UFC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UFC는 지난 8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ROAD TO UFC 시즌5 준결승: 마허샤터 vs 플라워스’를 개최했다. RTU는 아시아-태평양 유망주들에게 UFC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토너먼트다. 이날 가려진 4체급 8명의 결승 진출자는 추후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결승을 치른다.

여성 스트로급(52.2㎏)에서는 박보현(10승 3패)이 먼저 결승에 올랐다. 박보현은 이날 오프닝 경기에서 파리다 압두예바(22·키르기스스탄)에게 만장일치 판정승(29-28, 29-28, 29-28)을 거뒀다. 강력한 엘보로 압두예바의 이마에 열상을 내고, 왼손 훅으로 녹다운까지 얻어내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전 해외 도박사들은 박보현에게 약 20%의 승률을 배당했지만 박보현은 다시 한번 예상을 깨고 결승에 진출했다.

반대편 블록에선 중국의 멍보(24승 8패)가 올라왔다. 멍보는 2013년 프로 데뷔전에서 역시 프로 첫 경기를 치르는 전 UFC 스트로급 챔피언 장웨일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베테랑이다. 이번 준결승에선 후쿠다 마치(23·일본)와 치열한 그래플링 공방을 벌인 끝에 스플릿 판정승(30-27, 28-29, 29-28)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멍보의 경기 후 옥타곤 중앙에서 멍보와 박보현의 페이스 오프가 진행됐다. 마주한 두 선수는 주먹을 부딪힌 뒤 포옹했다. 이후 장난스럽게 서로 이마를 맞대며 격렬한 맞대면을 연출했다. 두 선수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박보현이 승리할 경우 함서희, 김지연, 전찬미에 이어 거의 10년 만에 4호 한국 여성 UFC 파이터가 탄생한다. 또한 유주상에 이어 약 2년 만에 26번째 한국 UFC 선수가 될 수 있다. RTU에서는 시즌1 플라이급 박현성, 페더급 이정영, 시즌2 밴텀급 이창호, 시즌3 플라이급 최동훈, 밴텀급 유수영에 이은 6번째 한국 우승자이자 첫 여성부 우승자가 된다.

박보현이 RTU 시즌 5 여자 스트로급 준결승전에서 파리다 압두예바에 판정승 하자 환호하고 있는 모습. [UFC 제공]
박보현이 RTU 시즌 5 여자 스트로급 준결승전에서 파리다 압두예바에 판정승 하자 환호하고 있는 모습. [UFC 제공]

플라이급(56.7㎏)에선 지니우스위에(25·중국)와 스즈키 타카야(22·일본)가 최종 결전을 벌인다. 밴텀급(61.2㎏)에선 라빈드라 단트(27·네팔)와 타지마 료(27·일본)가 최종 무대에 올랐다. 페더급(65.8㎏) 결승에선 조지 망고스(23·호주)와 차그나도르지 다기수렌(26·몽골)이 격돌한다.

케빈 장 UFC 전무 이사 겸 아시아 총괄은 “Road to UFC 선수들의 경기력은 물론 방송, 소셜 미디어, 언론 반응 등 주요 지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RTU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UFC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지금까지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보여준 선수들이 펼칠 결승전을 지켜보고, 네 명의 새로운 선수를 UFC에 맞이하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22명의 선수들이 RTU를 통해 UFC에 진출했고, 이를 통해 UFC에 아시아-태평양 선수들의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RTU 출신 선수들은 UFC에서 도합 12번의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수상했다.


yj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