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바이오·금융·서비스 등 관계사 참여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공채 제도 유지

2026년 4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수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상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6년 4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경기도 수원)에서 삼성전자 감독관이 상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를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삼성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2026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삼성은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오는 8일부터 올해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E&A,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의료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지원자는 8일부터 15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후 9월 직무적합성 평가를 시작으로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른다. 디자인 직군 역시 GSAT 대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후 올해까지 70년째 제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삼성뿐이다.

1990년대 외환위기와 같은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면 1970년대 오일쇼크와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기에도 공채를 지속했다. 수시채용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 채용 방식이 재편된 가운데 삼성은 대규모 정기 공채를 통해 일정 규모의 신입 채용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채용 방식에서도 제도 변화를 추진해왔다.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별도로 도입한 데 이어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 요건을 없앴다. 우수 인재를 직무 역량 중심으로 선발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삼성직무적성검사도 채용 과정에 도입했다.

삼성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투자를 확대하면서 청년 채용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올해 2월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한 상황과 맞물려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채와 별도로 청년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와 AI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장 기능 인력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2007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약 1600명을 특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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