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성과를 안기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세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회담한 이후 기자회견하는 모습 [로이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성과를 안기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세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회담한 이후 기자회견하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긴장 완화라는 외교적 성과를 선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러시아와 4년 넘는 전쟁으로 지친 우크라이나의 바람이 섞인 전망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미 중간선거 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성과를 안기고 싶어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자 지구 전쟁 중재로 외교적 성과를 과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이었으나, 올해는 러우전쟁의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3자 회담이 중단됐고, 이란 전쟁도 장기화하면서 외교적으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높여주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긴장 완화 조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4년 넘게 전쟁을 수행중인 우크라이나의 ‘희망 섞인’ 관측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 제러드 쿠슈너와 키이우에서 회담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겨울철 긴장 완화 조치를 모색하는 한편, 포괄적인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 재개를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혹독한 겨울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공격을 강화하는 방안을 썼지만,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러시아는 겨울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영하 40도의 혹한을 난방 없이 보내야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혹한기 에너지 시설 공격은 자제하라 촉구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은 트럼프를 필요로 하며 심기를 건드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긴장 완화를 원치 않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에 의해 태도 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과 다음달 협상 재개에 주력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오는 22일부터 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고위급 주간에서 미국과 회담하고 싶다는 의향도 밝혔다.

젤렌스키의 예상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치열한 교전 수위가 내려가고 대화 국면이 열리면,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이란 전쟁으로 고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간선거에서 내세울 만한 외교적 성과가 생길 수 있다.

“실질적 진전 있었다”…러·우 방문 트럼프 특사, 3자 회담 재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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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방문한 윗코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는 “추가 3자 회담 일정 조율 등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으며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65575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