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박상혁 [금호문화재단 제공]
첼리스트 박상혁 [금호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첼리스트 박상혁(22)이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8일 콩쿠르 측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박상혁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2026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나단조, Op, 104(Cello Concerto in B minor, Op.104)을 협연, 3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금은 5000유로(한화 약 780만 원)다.

1위는 스위스 출신의 사무엘 니더하우저, 2위는 미국 출신 조슈아 코바치가 차지했다. 1위에 오른 사무엘 니더하우저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우승과 더불어 지정곡 최고 해석상, 청중상까지 받았다. 그는 앞서 2023 핀란드 파울로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다. 2위 조슈아 코바치는 드보르자크 협주곡을 연주했다. 코바치는 특히 에네스쿠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2번’을 가장 뛰어나게 연주한 참가자에게 주는 ‘세라핌 안트로포프마누’도 가져갔다.

본선 최연소 진출자로 준결선까지 오른 정서진(14)은 탁월한 잠재력을 지닌 청소년 연주자에게 주어지는 ‘플레잉 포 투모로우(Playing for Tomorrow)’ 특별상을 수상했다.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인 제오르제 에네스쿠 페스티벌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루마니아의 거장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에네스쿠를 기리기 위해 1958년 창설됐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2개 부문으로 출발해 성악과 작곡 부문을 추가해 1971년까지 3년 주기로 운영되다, 2009년 첼로 부문을 신설하며 피아노·바이올린·첼로·작곡 4개 부문 2년 주기 체제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인 거장들이 이 대회를 거쳤다.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를 비롯해 드미트리 알렉세예프, 아리에 바르디, 바이올리니스트 실비아 마르코비치 등 유수의 세계적 거장을 배출했으며, 첼로 부문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홍은선(2014년 1위)과 한재민(2020년 1위) 등이 있다.

박상혁은 201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2023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3위,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 첼로 콩쿠르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예원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모두 수석 졸업한 그는 이강호, 장형원, 츠츠미 츠요시를 사사,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고등음악원과 리히텐슈타인 음악원에서 거장 이반 모니게티의 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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