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논골담길 바람의언덕에서 내려다본 묵호항과 어판장
동해 논골담길 바람의언덕에서 내려다본 묵호항과 어판장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 3대 미항 호주 시드니 도심의 3대 명물이 바뀌었다. 오페라하우스, 본다이비치 다음엔 올해 초 리모델링 오픈한 시드니 피쉬마켓이다.

파도물결 컨셉트의 지붕, 물고기를 형상화한 빌딩 프레임 등 외관부터 예술적 감각으로 지었고, 공간은 2배 확장했으며, 직판장 경매장은 첨단기기로 투명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내부의 수산물 매대 만큼이나 넓은 수산식품 푸드코트가 있고, 정문 쪽은 계단식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직판장에선 투명벽 너머로 갓잡은 수산물과 반입과정이 훤히 보인다.

이곳에만 한해 6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시드니 관광·수산 당국은 예상하는데, 그랜드오픈한 지 8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목표치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시드니처럼 동해, 삼척, 속초, 양양 수산직판장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다. 도내 어업인의 실질 소득을 높이고 수산물 유통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6개 사업 202억 원을 투입해 산지 직판시설 확충 등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후시설 개선에 동해시 2곳 6억원을 투입하고, 신규로 오는 2028년까지 삼척, 속초, 양양2곳에 196억원을 들여 수산직판장을 세운다.

이번 사업은 산지 수산물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해 어업인이 직접 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한편, 노후 시설을 선제적으로 정비하여 방문객 편의를 극대화하고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 명소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주요 항구와 수협을 중심으로 총 6개의 직판 및 유통시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여 방문객 편의개선을 통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묵호항 활어 판매센터 보수(2.5억원), 묵호항 선어 판매센터 보수(3.5억원) 사업을 추진한다.

더불어 산지 직거래 활성화와 유통 기능 강화를 위한 신규 인프라도 대거 확충한다.

속초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는 외국인관광객들
속초 전통시장에서 수산물을 살펴보고 있는 외국인관광객들

지역 특산 수산물의 유통 허브가 될 ▷삼척수협 수산물 직매장 건립(20억 원) ▷속초시수협 수산물 유통시설 건립(35억 원) 사업을 본격화하며, 양양 지역 어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양양 물치항 수산물 종합판매장 건립(100억 원) ▷남애항 수산물 직매장 건립(41억 원)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시설 확충에 머무르지 않고 도내 수산특산물의 인지도 제고와 전방위적 소비 촉진을 위해 ‘수산물 소비촉진 판로개척 지원사업’을 병행한다. 강릉, 동해, 속초, 삼척, 횡성, 고성, 양양 등 7개 시군 수협 및 수산 단체의 다각적인 홍보·특판 행사(1.8억 원)를 지원하여 유통 수수료 절감 혜택이 어업인과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현대화된 산지 수산특산물 직판시설이 확충되면 유통단계 간소화에 따라 어업인의 소득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쾌적한 시설과 전방위적인 홍보 마케팅을 통해 수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적극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