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 축구 국가대표 이동국의 딸 이재시(19)가 미국 명문대 본교 진학을 앞두고 돌연 출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시가 성인이 되었고 독립을 했다”며 딸의 근황을 전했다.
이수진은 “‘성인이 되면 다 독립해서 나가는 거야. 알바도 하고, 너의 힘으로 살아보는 거야. 엄마아빠가 서포트해 주는 것도 딱 그때까지야’라고 늘 얘기했는데, 막상 재시가 정말 혼자 독립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재시는 뉴욕행을 출발 3일 전에 포기했다”는 뜻밖의 소식을 알렸다.
이수진에 따르면 이재시는 미국 뉴욕에 본교를 둔 패션 명문대 뉴욕패션기술대학교(FIT)의 송도 캠퍼스를 졸업했다. 또래보다 2년 일찍 대학에 진학하면서 올해 또래 친구들이 대학 1학년인 나이에 3학년이 돼 뉴욕 본교에서 남은 학업을 이어갈 계획이었지만, 출국을 불과 사흘 앞두고 마음을 돌렸다.
이재시는 애초 ‘여기까지 했으니 빨리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지만, 이수진은 딸에게 다른 선택지를 제안했다고 한다.
이수진은 “‘앞으로 2년이라는 시간을 오직 졸업장 하나를 위해 보내는 게 정말 맞을까. 그 졸업장에 들어갈 시간과 돈으로 차라리 더 많은 경험을 사 보자고’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뭘 배우고 싶은지, 나한테 정말 필요한 공부가 뭔지, 그게 명확해졌을 때 다시 학교로 돌아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사회에서 먼저 쌓은 2년의 경험까지 더해진다면 그 때의 재시는 지금과 완전히 다를 거라고 긴 이야기를 나눴고, 결국 재시는 엄마의 생각을 받아들였다”고 부연했다.
결국 이재시는 뉴욕 대신 서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수진은 “이제 진짜 혼자 살아 보는 것”이라며 “밥도 스스로 챙겨 먹고, 돈도 벌어보고, 생활비가 얼마나 드는지도 알아가고, 자기 스케줄도 자기가 책임지고,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딸의 독립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신 해주는 사랑이 아니라 이제는 혼자 해낼 수 있도록 믿어주는 사랑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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