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홍 홍보수석 “국익 기반해 고민 중”

기술적 지원 등 다른 방식 검토도 언급

野, 李대통령 개헌 발언에 “말장난 불과”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 공군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 공군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청와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한 다양한 관측에 너무 앞서간 내용이라며 “어떻게 국제적으로 책임있는 기여를 할지는 다양한 옵션이 있는데, 구체적 방식은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0일 MBC라디오에 출연 “국익과 국민공감대 기반 해법이 무엇인지 고민중”이라면서 “정부에서 현실적 방침이 가닥이 잡히면 국민에게 분명하게 설명하고 의견을 모으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수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강조하고 있지만 참전이나 미국을 위한 파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우리 정부 역시 “다른 방식의 기여 방안도 지혜롭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병 이외에 어떤 선택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술적인 지원도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 지원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기여 방식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파병이란 단어가 국민 인식 속에 부각되는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는 어제 오늘의 이슈가 아닌 전쟁발발 당시 우리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중요한 고민 사안”이라며 ‘파병’이라는 표현에 거리를 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성 수석은 각종 논란이 제기된 김승원·용혜인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국민적 의혹에 대한 소명을 들은 뒤 최종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문, 묻고 답하는 공식적인 절차 속에서 후보자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절차를 거치고 난 이후에 여러 가지 국민의 눈높이라든지 이런 걸 바탕으로 청와대는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조작기소특검법’에 특검의 공소취소권이 포함된 데 대해선 사안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성 수석은 이와 관련 “조작 기소라는 것 자체, 기소 과정에서 무엇이 불법성이냐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 이해하고 있고, 그것이 대통령 사안으로 너무 부각돼서 그걸 위한 법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짚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제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결국은 ‘연임을 위한 개헌은 없다’, ‘연임 안 한다’ 이 말은 안하고 있다”면서 “길게 설명해야 할 걸 짧게 한마디로 답변한 걸 가지고 연임을 하네 마네 호들갑을 떨 일은 절대 아니다. (이 대통령의) 말돌리기를 언제까지 듣고 있어야 되는건가”라고 꼬집었다.

정점식 원내대표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현행 헌법상 대통령 임기가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걸 ‘고치지 않겠다’라고 약속하라는 것인데 자꾸 (이 대통령이) 동문서답을 한다”면서 “지금 있는 헌법도 지키지 않는 세력과 개헌을 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성 수석은 “대통령의 말씀도 이미 헌법적인 질서 속에서 임기는 제한돼 있기 때문에 항간에서 얘기하는 연임이라는 것 자체는 아예 불가능한 사안이고, 검토될 수도 없는 사안이라는 말씀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대근·김해솔·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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