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서 호소

“이 상태면 집 값 계속 올라, 민주당 안이”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뉴시스]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뉴시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집 값 하락론자’로 잘 알려진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세제 개편안을 완화시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앞으로 부동산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라며 정치권의 셈법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민주당이나 정부의 자세가 굉장히 안이하다”며 “이 상태로 가면 집값이 계속 올라 시장이 혼란스러워지고, 그게 (정권의)몸통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책이라는 게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늘릴 게’ 이러고 있다”라며 “지금 당장 전쟁이 일어났는데 논밭 농사짓자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광의통화량(M2)가 우상향하고 있는 한국은행 자료를 제시하며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중력이 통화량”이라며 “돈이 증가하니까 돈의 가격은 떨어지고 물건의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내년 고금리로 인해 집 값이 폭락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금리를 올려도 물가가 더 많이 오르기 때문에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라며 “금리 올라가는 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지금이라도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게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또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추이 그래프를 제시하며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계속 줄고 있고, 전· 월세 가격이 압력을 받아 ‘대출 받아서 집 사자’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2028년까지 계속될 것인데 아무것도 안 하면 시장이 이 상황에 그냥 노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 최욱이 대안을 묻자 “제가 너무 힘들다. (부동산 얘기를 하면)제가 아프다. 그래서 민주당 방향성이 나오기 전까지 부동산 얘기를 안 하기로 했다. 계속 이 얘기를 하는 게 괴롭다. 그냥 조용히 반도체 주가 얘기하겠다. 재밌게”라고 토로했다.

라이브 중계 중 이광수 대표에게 힘을 내라며 슈퍼챗(후원금)을 보내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해당 유튜브채널에는 “지지율 빠지니 발 뺀다” “이제 와 말 바꾼다” “책임감을 가지고 말 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민주당 탓하나” 등 악플이 쏟아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 대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이 “이광수 선생 영상 많이 보는데, 지적 한번 해달라”며 직접 질문자로 지목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당시 이 대표는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을 생애 1회로 제한해야 한다”며 “누구는 이사를 엄청 다니면서 비과세를 계속 받는데, 처음 집을 살 때부터 이 집에 오래 살 것인가 고민해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게 해야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발상이 새롭다. 매우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은 “정부는 조기 대량 공급, 투기수요 억제, 고금리에 의한 대출 연체와 경매 폭증 등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할 경우에 대비해 공공주택 보유용으로 일정기준 이하의 주택을 대량 매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며 내년 집 값 폭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음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통령을 향해 “과학이 아니라 무슨 주술 같다”라며 “허구한 날 집값 폭락만 외치면서 국민을 속여온 이상한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신 듯하다”라고 비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