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777조, 3월말比 17.9%↑

ETF 성장 등 수수료수익 확대

적자회사 비율 37.6%→42.9%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2조7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가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성장으로 운용자산이 불어나면서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회사 비율도 높아지는 등 내부적으론 양극화도 심해지는 흐름이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6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14.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조41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8.9% 늘었다.

운용보수와 성과보수 등 펀드 관련 수수료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2분기 수수료 수익은 2조60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펀드 관련 수수료는 2조326억원, 일임자문 수수료는 5746억원이다.

고유재산 운용 등에 따른 증권투자손익은 82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9.6% 증가했다.

운용자산도 크게 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6월 말 기준 2777조5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17.9% 늘었다. 펀드순자산은 1730조9000억원, 투자일임평가액은 104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 상승과 ETF 시장 확대에 힘입어 공모펀드 순자산이 897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전분기보다 27.2% 늘어난 규모다. ETF 순자산은 3월 말 360조7000억원에서 6월 말 512조4000억원으로 42.1% 증가했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83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늘었다.

업계 전체의 순이익은 증가했으나 적자를 낸 운용사 비율은 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전체 513개사 가운데 293개사(57.1%)가 흑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 37.6%에서 42.9%로 상승했다.

공모운용사 77개사 가운데 적자회사 비율은 14.3%로 전분기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사모운용사 436개사의 적자 비율은 47.9%로 6.4%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가 2분기 국내 주가 상승에 힘입어 우수한 분기 수익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정 업종·종목에 투자자금이 쏠리고 ETF 관련 단기매매와 레버리지 투자가 과도해지는 등 위험 요인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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