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브랜드와 역세권, 생활인프라 등을 갖춘 일부 단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브랜드와 상품 설계, 교통 여건, 교육·쇼핑·의료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주택 선택에 영향을 미치면서 단지별 청약 성적에도 차이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4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6.66대 1보다 낮아진 수치다.
반면 일부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와 상품성, 역세권 여부, 주변 생활 인프라 등 실거주와 관련된 조건에 따라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8월 부산 남구에서 청약을 받은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트리센트’는 평균 18.2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 가구에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했으며 부산도시철도 2호선 지게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연동과 문현동 경계에 들어서 이마트 문현점과 경성대·부경대 상권, 못골시장, 남구청, 고려병원 등 주변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도 1순위 평균 75.2대 1, 최고 148.5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아이파크’ 브랜드가 적용되며 범어 1차 아이파크와 함께 약 1000가구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동산초와 동도중, 경신중·고, 대구여고, 범어동 학원가 등 교육·생활 인프라가 인근에 있다.
입주 이후 거래가격에서도 단지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2022년 입주한 부산 동래구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가 올해 4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2018년 분양 당시 같은 면적의 분양가가 약 5억35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6억55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이 단지는 총 3853가구 규모로 부산도시철도 3·4호선 미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홈플러스, CGV를 비롯해 동래권 교육시설과 상권도 인근에 있다.
부산 연제구 ‘레이카운티’ 역시 전용면적 84㎡가 올해 5월 최고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의 일반분양 당시 최고 분양가인 약 7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3억6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삼성물산과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한 4470가구 규모의 단지로 부산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과 인접해 있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과 부산의료원, CGV, 사직종합운동장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부산시청과 법원·검찰청 등 주요 행정기관도 가깝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방 주택시장에서는 브랜드뿐 아니라 상품성과 이동 편의, 주변 생활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기존 자이갤러리 부지에 ‘연제갤러리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제갤러리자이는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 총 499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에는 22년 만에 리뉴얼된 자이 브랜드가 부산에서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최고 43층 규모로 계획됐으며 GS건설이 부산에서 처음 도입하는 ‘유니자이’ 등 외관 디자인을 적용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베이 판상형, 타워형 등 다양한 평면 설계를 적용하며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 자이안’에는 교보문고와 협업한 북라운지를 비롯해 피트니스클럽과 골프연습장 등이 계획돼 있다. 고층부 ‘클럽 클라우드’에는 자쿠지가 포함된 게스트하우스와 사운드챔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 여건으로는 부산도시철도 연산역과 교대역, 동해선 거제역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는 연산동과 거제동 일대의 생활 인프라가 형성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실수요자들은 브랜드뿐 아니라 출퇴근 여건과 입주 후 이용할 수 있는 생활환경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주택을 선택하고 있다”며 “연제갤러리자이는 리뉴얼된 자이 브랜드를 적용하고 연산·교대·거제역 등 교통망과 주변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고 말했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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