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형 커머스’ 테무서 4050 충성층 확보에 도움

입점 초 대비 주문 ‘껑충’…셰프애찬 등 성공사례도

호정식품 대표이사 유영군 명인 [호정식품 제공]
호정식품 대표이사 유영군 명인 [호정식품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30년 전통의 한과 제조사 호정식품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명절 의존도가 높은 한과를 일상적인 소비로 전환하는 판로 역할을 하면서다.

16일 호정식품에 따르면 테무 입점 첫 달 5건에 불과했던 주문량은 1년이 지난 현재 월 400건 수준으로 늘었다. 전남광주 담양군 향토 기업인 호정식품은 2개 공장에서 150여종의 전통 식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과 제조사다.

매출 증가에는 전통 한과를 식사 대용으로 재해석해 개별 포장한 ‘뉴트리션바(영양바)’가 역할을 했다. 새로운 고객층을 겨냥한 ‘소포장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 현재 테무 내 소포장 제품 판매 비중은 호정식품의 타 유통채널보다 높다.

기존 온라인몰은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을 직접 검색해 구매하는 ‘목적형 쇼핑’ 위주여서 명절 시즌 외에는 한과 검색량이 저조했다. 반면 ‘발견형 쇼핑’ 플랫폼인 테무는 생필품을 둘러보던 소비자의 피드에 제품이 노출되며 재구매율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유수진 호정식품 이사는 “테무에서는 고객들이 일상용품을 쇼핑하다 우연히 우리 제품을 발견하게 된다”며 “이후 이어지는 두 번째 주문은 특별한 날이 다가와서가 아니라, 제품 자체가 일상 루틴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테무 전담 매니저의 지원도 매출을 뒷받침했다. 담당 매니저가 뉴트리션바에 적합한 스낵 카테고리 인기 검색어를 제안했고, 이를 상품명에 반영하면서 테무의 ‘발견형 피드(Discovery feed)’ 내 노출도가 올랐다. 유 이사는 “원론적인 조언이 아닌,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팁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호정식품 외에도 테무를 통해 단골을 확보한 사례가 있다. 반찬·간편식 전문 브랜드 ‘셰프애찬’은 테무에서 약 23%의 재구매율을 기록 중이다. 박우연 셰프애찬 대표는 “테무는 소비자가 우리 제품을 처음 경험하고 다시 찾게 만드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뷰티 브랜드 ‘록키스(Rokkiss)’도 소비자가 테무를 둘러보다 자사 화장품을 발견해 재구매하는 패턴을 확인했다.

호정식품의 테무 플랫폼 내 베스트셀러 상품 ‘호정가 뉴트리션 하루영양바’ [호정식품 제공]
호정식품의 테무 플랫폼 내 베스트셀러 상품 ‘호정가 뉴트리션 하루영양바’ [호정식품 제공]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