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재외공관서 벤츠·BMW 모델 운용
“재외공관, 국산차 경쟁력을 외면한 결과”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재외공관에서 사용하는 외제차 구매 현황에 대해 비판했다.
고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외공관별 관용차량 제조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영국 등 19곳의 재외공관에서 공관장(대사) 및 의전용 차량으로 외제차 중 최상위급 모델을 구매해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이와 관련 “재외공관 차량 관리 규정에서 어긋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의 재외공관 차량 관리 규정을 보면 공관용 차량으로 국산차량을 우선적으로 구입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재외공관의 외제차 구입이 국산차의 경쟁력을 외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성능과 편의사양 면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국산 차량이 있고, 해외에서 우리 기업과 제품을 알리는 데 앞장서야 할 재외공관이 오히려 국산차의 경쟁력을 외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국·태국·스위스 대사관 등에서 벤츠와 BMW 차량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국산차량 구입이라는 규정과 원칙이 존재하고, 성능이 뛰어난 국산차들이 있음에도 국민 세금으로 공관들이 고급 외제차를 구매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합리적인 사유 없이 공관장 개인의 선호가 차량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외교부가 재외공관의 차량 구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ain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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