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7일 도로공사 관리 주유소 226곳

휘발유 122원·경유 145원·LPG 51원 ↓

석유 최고가격 11일 발표…동결 유력

이재명 정부의 첫 경제수장으로서 1년 2개월간 경제정책을 총괄한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겸한 마지막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후속타를 키워야 한다”, “현장과 동떨어진 것은 아무리 해봤자 의미가 없다” 고 강조했다.  [연합]
이재명 정부의 첫 경제수장으로서 1년 2개월간 경제정책을 총괄한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겸한 마지막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후속타를 키워야 한다”, “현장과 동떨어진 것은 아무리 해봤자 의미가 없다” 고 강조했다. [연합]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의 유류 가격을 리터(ℓ)당 100원 인하한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도 11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한다. 19일 0시부터 적용되는 제10 차 석유 최고가격제도 동결이 유력하다. 고유가에 따른 추석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유류비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상황도 일일 단위로 점검할 계획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추석연휴 기간인 24∼27일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 가격을 17일 대비 ℓ당 100원 인하해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함께 분담한다”고 말했다.

할인 대상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이다. 해당 주유소에서는 추석 연휴 나흘간 ℓ당 100원 할인된 가격으로 유류를 판매한다.

구 부총리는 또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는 11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해 유류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25%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ℓ당 122원, 경유는 145원, LPG 부탄은 51원 낮은 수준이다.

석유 최고가격제의 10차 가격도 이날 오후 발표된다. 19일 0시부터 적용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7차(6월27일부터~현재) 가격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적용되는 9차 최고가격은 7차 가격때 책정된 휘발유가 ℓ당 1784원, 경유가 1773원, 등유가 1380원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와 국내 석유제품 가격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동 전황이 악화하면서 두바이유는 지난 16일 기준 배럴당 128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45.22달러, 경유 가격은 200.72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에 상한을 설정하고, 상한을 초과하는 정유사의 손실을 정부가 보전하는 제도다. 주유소에서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소매가격이 아니라 정유사의 공급가격에 적용되는 상한이다.

정부는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심화하자 지난 3월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시행했다. 당초 6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추가경정예산 4조2000억원을 투입했지만, 제도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정유사 손실 보전을 위해 내년 예산안에도 약 1조5000억원을 반영한 상태다. 소비 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 왜곡에 따른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지난 7월 886만 배럴로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비상 대응 체계를 지속 유지하며 에너지 수급·가격의 안정적인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극적인 외교 노력과 수입선 다변화, 전략비축유 스왑 등을 통해 당분간은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유업계와 함께 상황반을 가동하여 원유 수급 상황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탄탄한 펀더멘탈을 보여주고 있다”며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도 우리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