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IBK투자증권 공동 운용
양측 계열 600억원씩 출자
기은 관련 펀드 5000억원 추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상장을 준비하는 혁신기업에 성장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12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했다.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을 공동출자에서 직접 투자·운용까지 확대하고, 프리IPO 기업의 스케일업과 자본시장 진입을 함께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양 기관 계열사와 함께 ‘KDB-IBKS 넥스트스테이지 펀드’를 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펀드는 산은 계열과 기업은행 계열이 각각 600억원씩 부담한다. 산은 계열에서는 산업은행이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500억원을, 산은캐피탈이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100억원을 출자한다. 기업은행 계열에서는 IBK투자증권이 GP로 100억원, 기업은행이 LP로 500억원을 출자한다.
이에 따라 펀드 운용은 산업은행과 IB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산업은행의 기업금융·투자 경험과 IBK투자증권의 기업공개(IPO) 및 자본시장 전문성을 활용해 투자기업 발굴부터 기업가치 제고, 상장 준비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프리IPO 기업과 혁신성장 기업이다. 프리IPO 기업의 경우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했거나 향후 3년 이내 IPO를 목표로 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이번 펀드는 지난 3월 출범한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의 후속 협력사업이다. 앞서 3대 국책은행이 공동 추진한 ‘정책금융기관 글로벌 스케일업 협력펀드’에 이어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을 공동출자뿐 아니라 공동투자와 운용 영역까지 넓혔다.
기업은행은 이번 프리IPO 펀드에 이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포스트IPO(Post-IPO)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규모의 관련 펀드를 마련해 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펀드를 통해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을 단순한 공동출자를 넘어 직접적인 공동투자·운용으로 확대하고 혁신기업의 성장자금 공급과 민간투자 유입을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도 “이번 펀드는 기업은행이 추진 중인 코스닥 시장 활성화 TF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번 프리IPO 펀드에 이어 상장사 중심의 포스트IPO 펀드도 추가 조성해 혁신기업의 성장 단계별 자금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책금융기관들은 최근 대출·보증을 넘어 혁신기업과 전략기술에 직접 자본을 공급하는 투자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도 국가 전략기술 투자 전문운용사인 한국전략기술파트너스(KSTP)를 통해 향후 5년간 최대 10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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