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폭시 절연 버스덕트 설비 구축·양산 속도

버스덕트 연간 매출 1000억원으로 확대 전망

사마륨 연간 240톤 규모 양산체제 구축 추진

2030년 희토류 금속사업 매출 4500억원 목표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LSCV) 전경. [LS에코에너지 제공]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LSCV) 전경. [LS에코에너지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LS에코에너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용 버스덕트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희토류 금속 사업을 본격화하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피지컬 AI와 모빌리티 등에 필요한 고성능 영구자석 소재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최근 진행한 기업설명회(NDR)에서 기존 버스덕트 사업을 AI 데이터센터(DC)용 고사양 제품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밝혔다. 버스덕트는 건물이나 공장,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전력을 전달하는 설비다. LS에코에너지는 기존 저전압(LV)급 산업용·일반 대형 데이터센터용 제품을 중전압(MV)급 AI DC용 제품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전력 공급 설비의 고사양화에도 대응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에폭시 타입 절연체를 적용한 중전압급 제품 생산을 추진한다. 앞서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호찌민 생산법인 LSCV에 약 80억원을 투자해 에폭시 절연 타입 버스덕트 생산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NDR에서는 내년 10월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양산 목표 시점도 제시됐다.

또한 현재 LS에코에너지의 버스덕트 사업 연간 매출 규모는 300억~400억원대로 알려졌는데, AI DC용 제품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연간 매출 규모가 800억~1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도 약 15% 수준까지 늘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향후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그룹사와 협력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아울러 또 다른 신사업인 희토류 금속과 관련한 구상도 제시됐다. LS에코에너지는 호주 희토류 원료 업체 라이너스(Lynas)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금속으로 가공한 뒤 LS전선의 영구자석 사업으로 연결하는 비중국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희토류 금속 사업은 AI 산업 성장에 따른 큰 수혜가 예상된다. 피지컬 AI와 모빌리티, 재생에너지 등에 활용되는 고성능 모터에는 영구자석이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영구자석 제조에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등 희토류 원료가 필요하며, 디스프로슘·터븀(Dy·Tb) 등은 영구자석의 첨가제로 사용된다. 사마륨(Sm)은 방산·항공우주 분야에 쓰이는 영구자석의 원료다.

LS에코에너지는 우선 사마륨 금속 사업부터 추진한다. 앞서 지난 9월 30일 합작법인(JV) 출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올해 말 30톤 규모의 시양산을 시작해 2027년 연간 240톤 규모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사마륨 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배경에는 미국 국방부의 강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는 피지컬 AI와 모빌리티, 재생에너지용 고성능 모터 시장을 겨냥해 Nd·Pr과 Dy·Tb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해당 금속 사업은 사마륨 생산법인과 별도로 다른 법인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양산 목표는 2028년 기준 Nd·Pr 연간 2000톤, Dy·Tb 연간 60톤이다.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금속 사업에서 2030년 총액 기준 매출 4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k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