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에이슬’등 차별화 전략 어필 아이유 내세워 젊은이의 술 부각 홍대·건대·대학로서 꾸준한 매출
경기불황에 따른 극심한 소비침체로 유통업계 전반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지만,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진입한 식음료업체들이 속속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체적으론 장사가 안되지만, 특화된 영역에서 도전과 변화를 마다하지 않은업체들 사이에선 ‘1조클럽’ 가입이 릴레이로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엔 ‘참이슬’이 가세했다. 대한민국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것으로 2일 분석됐다. 1998년 10월 출시 후 18년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참이슬의 성장은 기존 ‘아저씨 술’이라는 노후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홍대, 건대, 대학로 등지의 A상권에서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며 “이슬톡톡, 자몽에이슬이 젊은층에 어필하면서 참이슬의 노후화된 이미지가 젊은 이미지로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는 ‘자몽에이슬’을 시작으로 ‘이슬톡톡’, ‘청포도에이슬’ 등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맏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2014년부터는 아이유를 모델로 선정,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집중 공략이 효과를 얻으며 젊은 참이슬 이미지 포지셔닝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아이유는 참이슬 브랜드 최초로 3년 연속 모델로 활동하는 장수모델이 됐다.
앞서 KGC인삼공사와 스타벅스코리아, 올리브영은 모두 17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넘겼고, 신세계푸드 등도 1조클럽에 새로 진입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매출 1조1076억원을 달성,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1999년 민영화에 따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지 17년 만의 성과였다. 인삼공사의 성장은 사업다각화로 2011년부터 정체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이 주효했다. 대표브랜드 ‘정관장’이 견실한 성장을 이끈데다 여성전용 브랜드 ‘화애락’, 홍삼화장품 ‘동인비’, 건강음료 ‘굿베이스’ 등 새로운 브랜드들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스타벅스는 커피업계 최초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난 1999년 6월 이대점에 1호점을 열었던 스타벅스는 17년 만에 매출 1조원, 매장수 1000호점을 돌파했다. 스타벅스의 고성장은 프리미엄 이미지와 차별된 마케팅 전략의 결과로받아들여진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올리브영은 출범 4년 만에 연매출 400억원을 돌파했고 2007년엔 업계 최초로 PB 상품을 내놓으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700여개 매장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 5호점까지 내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기초를 다졌다. 특히 해외 유명화장품 브랜드와 독점 계약을 맺고 접근성을 높인 미니 매장까지 선보이며 차별화한 것이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매출 1조690억원을 기록, 역시 ‘1조 클럽’ 명단에 끼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조 클럽에 새로 진입한 기업은 모기업 울타리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과 변화를 기꺼이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단기간의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본업이라는 한 우물을 우직하게 판 것도 성장 동력”이라고 했다.
이정환ㆍ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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