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영실적 잠정치’ 손보, 車보험 수익 개선 효자 생보, 해약 늘어 손실 증가 2008년 이후 실적 첫 역전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생보사는 불경기로 해약환급금이 급증하며 영업이익이 악화된 반면,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보험료 인상에 따른 순익이 증가하면서로분석된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저금리ㆍ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제도개선에 따른 자동차보험 수익이 개선세가 이어지면 이같은 역전 상황이 향후 1~2년 가량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의 ‘2016년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 발표에 따르면 전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3% 감소한 6조16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6933억원으로 전년보다 25.0%(8965억원) 감소했다. 반면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4681억원으로 전년보다 27.7%(7592억원) 늘었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지급보험금이 7.5% 늘어난 반면 수입보험료는 2.2% 증가에 그치면서 영업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사망보험금이 아닌 해약환급금이 생보사 지급보험금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불경기에 따른 중도해지가 늘면서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해약환급금 규모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 11월 보험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기준 생보사의 해약환급금은 5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저금리 국면 속에 영업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육류담보대출, 자살보험금 논란 등도 악재도 겹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채권수익률 하락으로 생보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고위험 고수익 자산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여 올해 자산부실화 부분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자동차보험 제도변경 등으로 보험손실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영업손실은 지난해 35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915억) 대비 7382억원 감소, 실적 향상에 사실상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렌트차량 제공방식을 동종 차량에서 동급 차량으로 바꾸는 등 제도개선에 따라 손해율이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와 함께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되면서 지난해 수입보험료가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일반보험(6.6%)이나 장기보험(1.8%) 증가분에 비해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다. 손보사들은 수익률이 높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대출채권이 늘면서 이자수익도 2433억원 증가했다. 반면 장기보험 영업손실액은 2조4712억원에서 2조6901억원으로 확대돼 개선이 요구됐다. 한편 오는 3월 자동차보험 사망 위자료 2배 증가 등 손보사들의 부담을 늘리는 제도개선이 기다리고 있어 올해 손보사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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